콜라보!! - 각 분야의 혁신가들이 생생하게 들려주는 협업 스토리
윌리엄 브래튼 & 재커리 튜민 지음, 차백만 옮김 / 유비온(랜드스쿨,패튼스쿨)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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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협업'의 의미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개인의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다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에서부터 기업이 다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 그리고 국가가 협업을 통하여 쇠퇴하던 분야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의 가치는 발휘된다.

심지어 이라크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것도 시위국민의 협업 덕택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협업'이라는 것이 주는 '유용성'이다.

그러자면 올바른 '협업'에 대한 준비사항과 자세를 알아야하고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인식을 알리는 데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협업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서 풀어내고 있다.

'성과 있는 협업'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다음의 8가지를 이 책에 기술하고 있다.

1. 비전이 있어야 한다.

2. 문제의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3. 협업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4. 협업은 참여자들에게 이득을 제공해야 한다.

5. 적절한 인재들을 협업에 동참시켜야 한다.

6.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7.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8. 열정과 계획을 바탕으로 협업을 리드해야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협업을 하지 않음으로써 패망으로 이끄는 사고방식도 소개한다.

1. 꽉 막혀 폐쇄적인 사고방식

2. 내부승자 독식의 사고방식

3. 이기적이고 맹목적인 아집의 사고방식

버락오바마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협업' 덕이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비전을 발견하여 그에 맞는 협업 조력자들을 찾고 비전을 공유하며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함으로 혁신과 변화를 일으키는 '협업'이야 말로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일들을 멋지게 이루어내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된다.

조직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협업'에 대한 나의 생각도 이 책을 통하여 바뀌게 되었다. 작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그에 필요한 주변인들을 만나고 플랫폼을 형성하는 일련의 협업과정들이 내 인생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도 주목하게 되었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독불장군식의 사고는 결코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제 사례들을 통하여 보여주고 협업의 프로세스를 제시해 줌으로 개인은 물론, 기업, 조직,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높여주는데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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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급은 없다 - 부속인간의 삶을 그린 노동 르포르타주 실천과 사람들 5
레그 테리오 지음, 박광호 옮김 / 실천문학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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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노동은 신성하다는 느낌 그러나 인류의 기술이 발달할수록 노동자의 삶은 기계화된 산업의 부속으로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 노동계급은 없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이다. 1930년대 미국의 경제 대공황을 겪었던 미국의 부모님 세대의 염원은 우리내의 6.25라는 전쟁이후 자식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부모들의 심정과 다를 바 없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배우지 못한 부모님의 한()을 한 몸에 다 받아야하는 운명이 주어졌지만 그는 그의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과수품꾼 육체노동자의 길을 선택했고 그 일을 통하여 하찮아 보이는 노동의 신성함에 대해 담담하게 묘사한다.

그 후 그는 일정하지 않은 그 일을 떠나 우연히 부두노동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 책은 그가 부두노동자로 30여년의 블루칼라 육체노동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경험한 노동의 세계에 대한 진솔하고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인권이 매우 중요시되는 미국에서 조차 노동계급의 인권은 노조라는 이름하에 얼마나 어렵게 성취되었고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이 책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를 통하여 저자는 부두노동자의 세계를 보여줌으로 미국의 노동계급을 대변하여 말하고 있다. 1900년대 중반에 이르면 소위 기계화와 현대화로 인한 노동계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노동자들은 현대화된 기계 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줄어든 노동력에 비해 오히려 남은 자들의 삶은 더 고단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난관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노동조합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그에 따르는 강성노조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도 함께 기술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대공황 시기에 겪었던 그의 생활상과 육체노동자들의 실상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부둣가에서 일어나는 노동환경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

골치 아픈 노동자의 세계를 해체하려는 고용주에 맞서 저자가 속한 부두노동자들의 자신들의 신성한 육체노동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이미 노동계급이 살아져버린 전 세계의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그들의 지위를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대의 변화와 경제적 이익논리에 그저 부속품으로 전락한 노동자들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책은 다시 한 번 잊혀져가는 노동과 노동계급의 의미를 새겨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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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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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위 중2 병을 치르고 있는 아이들의 현상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하여 소개하고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느끼는 감정의 상태와 아이의 머릿속 생각들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의 구조다.

부모에게 아이는 잔소리의 대상이 되는 현실과 아이는 부모로부터,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부모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상태를 대변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는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로 바뀌게 되고 일방적 강요 아닌 강요를 하던 부모는 이미 다른 아이가 되어버린 자녀로부터 상처받는 존재로 입장이 바뀌게 된다.

자신들의 자유를 외치는 아이들과 아이들이 부모가 정해준 틀 안에서만 머물러주기를 원하는 부모간의 갈등이 중2 병을 심화시키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하여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중2병의 정도를 테스트하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아이가 어느 정도의 단계에 와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그에 따른 대처방안도 이 책은 제시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동안 다소간 이 책이 중학생의 부모이면서 얼마간의 중2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둔 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적지 않은 위안을 주었다.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그 상황을 다루어야 할 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몰라 아이를 억압하기만 했던 방식에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등한 라인에서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고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방안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이와 원만한 대화관계를 가지기 위한 심리적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과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법 등,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중2병 아이를 대하는 방법들이 매우 잘 제시되어있다.

시대가 많이 바뀌면서 사춘기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란 나의 생각도 이 책을 통하여 바뀌게 되었다. 자칫 한 때의 반항 정도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습관적인 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각각의 유형별로 중2병의 증상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그에 대한 실제 50개의 사례들과 100가지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이 책은 지금도 중2병을 앓고 있는 자녀들을 둔 모든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속마음을 엿 볼 수 있도록 하고 어떻게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2병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모와 그리고 중2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필독서로써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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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장미여관으로 - 개정판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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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적이면서 심미적이며 평화주의를 추구하면서 탐닉과 유미주의를 사랑하고

관능적이며 뇌세적인 자유로운 성을 찬양하는 자유로운 영혼 이고픈 마광수교수의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광수교수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이 작품에 수록된 대부분은 70~80년대 쓴 작품들이다.

적나라한 인간 본성의 내면을 숨김없이 거침없는 직설적 문체로 써 내려갔다.

지금도 어떻게 이런 표현들을 대중들이 읽는 시집에 쓸 수 있을까하는 내용들이 그 당시에

저자의 생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이란 담론을 공론화 시키며 사회의 표면에 부상한 저자는

보수주의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이중성을 비판한다. 현대의 젊은 작가들은 노골적인 을 주제로 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하게 비춰지는 반면 자신이 선구자의 역할을 했던 분야에서 정작 저자는 비판을 한 몸에 받아야 했기에 어느 정도 억울함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읽다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 정말 야하다. 마음속에서나 생각하고 버릴 불순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직접적인 용어로 표현되어 있음에 놀라게 된다.

벌거벗은 이성을 이야기하듯 그는 자신의 시에서 모든 가식을 벗어버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또 그의 시를 읽다보면 그 저속함 속에 아름다운 문체가 느껴진다. 아이러니하지만 이것이

마광수 교수만의 진정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상 속의 장미여관, 저자에게는 때론 인간들이 잡다한 현실을 떠나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고 안주하고 싶은 공간으로써의 의미를 나타내고 또 때론 육체적 탐닉을 의미하는 물리적 장소로써의 공간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저자가 장미여관을 통해서 다른 모든 가식으로부터 해방된 순수 문학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엿 볼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그의 관능적이면서 성에 대한 그의 숨김없는 철학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 중에는 종교적인 그의 생각을 드러내는 글 들이 있는데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것은 그의 자유이지만 지극히 그의 개인적인 사상으로 신성한 종교를 비하하는 글은 독자로 하여금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모하지만 누구도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성적인 이야기를 문학의 옷을 입혀 언어의 유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란 점에서 이 작품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집의 선정적 내용을 떠나서 문학작품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한다면 우리는 기존과는 또 다른 세계를 이 책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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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수의 기초 영문법 강의
수잔 디렌데 & 김이숙 지음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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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미국 교수의 기초 영문법 강의'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한다.

보통 한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문법'을 영어권 나라의 원어민이 아닌 한국의 선생님들에게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자연스럽게 암기과목인 것처럼 영어의 구조를 우리의 사고속에 구겨 넣어왔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수잔 디렌데'교수는 12년간 대학에서 한국 유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으로 한국 학생들의 암기와 주입식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원어민 처럼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영문법 학습 비결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좌뇌의 암기와 주입식 학습모드에서 탈피하여 감성을 자극하는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도록 함으로 딱딱한 영문법에 감성적 요소를 결합시켜 생생한 느낌으로 문법을 대하도록 훈련시킨다.

물론 문법적인 규칙들은 머리에 주입을 시켜야 하겠지만 미국교수의 방식은 먼저 우뇌의 감성개념을 통한 적절한 문법의 적용을 유도한다.

각각의 문법의 요소들이 문장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다양한 감성적 비유를 통해 이해를 돕고

그러한 예들을 통해 학습하며, 다양한 문제들을 통하여 적절한 문법적인 요소를 적용하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공식적인 영문법의 틀에서 벗어나 원어민의 사고방식을 통하여 영어를 받아들이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다 이해에 바탕을 두고 창의적인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많은 한국의 학생들에게 '수잔'교수의 기초영문법 강의는 새로운 영문법에 대한, 나아가서 영어학습에 대한 놀라운 감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므로 꼭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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