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위 중2 병을 치르고 있는 아이들의 현상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하여 소개하고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느끼는 감정의 상태와 아이의 머릿속 생각들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의 구조다.

부모에게 아이는 잔소리의 대상이 되는 현실과 아이는 부모로부터,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부모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상태를 대변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는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로 바뀌게 되고 일방적 강요 아닌 강요를 하던 부모는 이미 다른 아이가 되어버린 자녀로부터 상처받는 존재로 입장이 바뀌게 된다.

자신들의 자유를 외치는 아이들과 아이들이 부모가 정해준 틀 안에서만 머물러주기를 원하는 부모간의 갈등이 중2 병을 심화시키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하여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중2병의 정도를 테스트하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아이가 어느 정도의 단계에 와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그에 따른 대처방안도 이 책은 제시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동안 다소간 이 책이 중학생의 부모이면서 얼마간의 중2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둔 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적지 않은 위안을 주었다.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그 상황을 다루어야 할 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몰라 아이를 억압하기만 했던 방식에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등한 라인에서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고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방안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이와 원만한 대화관계를 가지기 위한 심리적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과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법 등,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중2병 아이를 대하는 방법들이 매우 잘 제시되어있다.

시대가 많이 바뀌면서 사춘기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란 나의 생각도 이 책을 통하여 바뀌게 되었다. 자칫 한 때의 반항 정도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습관적인 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각각의 유형별로 중2병의 증상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그에 대한 실제 50개의 사례들과 100가지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이 책은 지금도 중2병을 앓고 있는 자녀들을 둔 모든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속마음을 엿 볼 수 있도록 하고 어떻게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2병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모와 그리고 중2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필독서로써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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