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김승현 지음 / 앤페이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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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은 수고스럽지만 노력으로 돈을 버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편법을 기대하고 책을 열어봤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프랜차이즈 장점은 바로 '시스템'이다. 개인 창업으론 경험할 수 없는 시스템을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어 저자 또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연 매출 120억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본사의 요구대로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재료 하나 마음대로 쓸 수 없다. 또 고생스럽다면 고생스럽겠지만 온몸으로 직접 부딪쳐 얻게 되는 경험의 질과 양은 아주 다르다.

저자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면 배운 시스템을 통해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 독립해야 돈그릇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첫 장사로 프랜차이즈가 꽤 괜찮은거 아닐까?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전혀 모른다면 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어디가서 눈탱이 맞는 것보단 나을거 같단 생각도 들지만 저자는 다섯가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요구한다.

첫째, 왜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야 하는가?
둘째, 왜 지금 해야 하는가?
셋째, 왜 이 자리여야 하는가?
넷째, 왜 이 아이템이어야 하는가?
다섯째, 1,000곳의 가게 중 5등 안에 들 자신이 있는가?

위 질문에 당당히 답할 수 없다면 장사를 하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왜냐고? 저자는 2천만원 팔아서 5백만원 남기는 폭리를 취하기보단 5천만원 팔아서 5백만원이 남더라도 방향이 명확한 장사를 하기 원하는 사람이다.

이익보다 고객을 창출해내는 장사를 지향하는 같은 길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당장의 이익이 중요한 사람에겐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장사는 잠깐 치고 빠지는게 아니라 '롱런'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 자본금의 50%만 투자해 창업하란 조언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다들 대출을 끼고 이자 갚을 생각으로 창업하는 마당에 저자는 상당히 빡빡하게 트레이닝시킨다. 물론, 장사하는 것만큼 힘들진 않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사장의 진심이 엿보이는 가게라면 손님이 모여드는 건, 그리고 그 발걸음이 반복되는건 시간 문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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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브레인 - 코로나19는 우리 뇌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정수근 지음 / 부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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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브레인>


얼마전 마스크 착용으로 뇌에 공급되는 산소양이 부족해 우리 사고에 영향을 끼친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영향이 있다고.) 그 기사를 보고 "내가 마스크를 써서 기억력이 나빠지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이처럼 앞뒤 상황 판단없이 "코로나 때문인가?"하는 생각이 스쳐갈 때가 종종 있다.


IMF의 영향으로 지금 50대 고독사가 늘어난 것처럼 오늘의 코로나는 내일뿐 아니라 몇 년, 길게는 몇 십년 뒤에도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팬데믹 브레인>은 그 출발점에 서 있다.


출발하기에 앞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기사, 과학자들의 주장을 무턱대고 믿지 말자.
아래 표는 미국 영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한 영화의 수와 수영장에서의 익사자 수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당연히 아무 관계 없지만 묘하게 굴곡이 같다. 그저 우연히 발견된 이상한 상관관계일 뿐이다. 심리학 연구는 제한점이 있기 때문에 복잡한 인간 행동의 일부분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니 무턱대고 믿진 말아야 한다.


코로나는 정말 뇌에 영향을 미칠까?
이게 가장 궁금해 책을 읽고자 마음 먹었는데 답을 생각보다 빨리 얻을 수 있었다. "2022년 3월까지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뇌를 조사한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했던 직접적인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의 뇌 상태는 마치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걸린 사람처럼 여기저기 손상을 입었다.(p.26) 그렇다고 코로나바이러스가 결코 우리 뇌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p.28)"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어 완치 된 후에도 인지기능이 저하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코로나 감염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 확진 이후로 몇 년 동안 잠잠했던 두통이 다시 아주 심해진 것도 후유증일 수 있을까. 궁금했지만 이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 필자처럼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많지만 아직 밝혀진 건 없고 연구 중에 있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어도 후유증으로부터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확진자 수가 얼마였는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얼마나 잘 시행되고 있는지, 백신은 차질 없이 보급 되고 있는지 등 여러 요인이 사람들의 평균적인 정신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우리의 뇌는 쓰면 쓸수록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제시한 예 중에는 뇌의 절반을 제거 받고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사는 환자도 있었다. 대부분의 후유증이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면 아니 코로나가 어떤 상처를 남겼든, 이제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하나다. 다친 날을 상기시키기보단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잘 돋을 수 있게 관리, 치유, 회복하는데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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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순서만 바꿔도 살이 빠진다 -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건강한 식습관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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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진 않지만 고단백식사나 가벼운 한 끼를 지향해 자연스레 다이어트식을 하루 한끼씩 먹고 있다. 관심이 늘 있었던지라 거꾸로 식사법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아마도 생로병사에서 보지 않았나 싶은데... 모르겠다.)


<먹는 순서만 바꿔도 살이 빠진다>의 저자인 박민수 박사가 말하는 다이어트는 기존의 다이어트와는 다르다. 굶지 않아도 되고, 한가지만 주구장창 먹을 필요도 없고, 근육통에 시달리며 운동할 필요도 없다. 특별한 다이어트법이 있는게 아니라 먹는 순서만 바꾸는 식습관으로도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도 효과를 보았는데 체중이 12kg 감소하고, 허리 둘레가 6인치나 줄었다고. 또 만성피로와 요통이 사라지고 활력을 되찾았다. 환자 뿐 아니라 방송을 통한 실험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다이어트라니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먹길래 살이 빠지는건지, 왜 빠지는건지 무척 궁금했다.


당장 버려야 할 식습관
#나쁜식습관 OUT

사진 속 체크리스트 20 중 5개 이상 해당된다면 식습관이 나쁜 편이다. 필자는 물 대신 커피를 자주 마시고, 하루 마시는 물양이 2L 미만이고, 다른 사람과 식사할 때 많이 먹는다. 또 스트레스를 단 음식으로 가끔은 매운 걸로 푼다. (지금은 아니지만 직장에 다닐 땐 책상과 가방에 항상 초코바를 상비(생존을 위해서!)해뒀다.)


처음에는 오로지 채소를 매끼 먹는 일에만 집중해 주세요.
p.62

끼니마다 무조건 채소를 한 접시씩 놓고 가급적 다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채소 섭취량은 보통 500g, 다이어트 중이라면 600-700g 정도가 적당하다. 과일은 자신의 주먹 하나 크기 이상의 양은 먹지 않는다. 에피타이저로 과일 한두점이나 야채를 조금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고, 과식을 하지 않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식사할 땐
밥 한번, 반찬 한번이 아니라
채소 한번, 비채소 한번, 밥 한번.
->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다. 샐러드나 채소 반찬이 밥상의 8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한다.


거꾸로 식사법은 체중 조절 뿐 아니라
당뇨에도 효과가 있고,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비염, 천식)도 호전되었다. 몸 안의 활력 뿐 아니라 외모도 혈색이 좋아져 건강해지는게 육안으로 구분이 되었다고 한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고비, 난제는 "배고픔"이다. 여자라면 모두 공감할텐데, 호르몬의 장난으로 식욕이 제어가 안되어 하루종일 먹기만 하는 날이 있다. 머리로는 안된다는걸 알지만 실천이 정말 정말 어렵다. 먹기 위해 다른 일을 미룰 정도인데, 저자는 이런 배고픔을 어떻게 심리적으로 다뤄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특히 #아몬드명상 을 통한 마음챙김은 정말 신선했다! 이 외에도 유익한 정보가 많아 건강과 다이어트 두마리 토끼를 쫓는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분명 좋은 길잡이,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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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 오직 나로 살아가기 위한 자기발견 수업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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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p.10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레 습득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만약 당신이 현명함이나 통찰력같은 내공을 '자연스레' 얻었다면 그건 '열심히' 살아온 세월이 준 보답일 것이다.

세월의 풍파에 깎인 시각이 왜곡되면 확증편향에 빠지거나 꼰대가 되어 고집만 남게 되는 부작용도 있지만, 필자는 이 또한 '개인의 시각'정도로 해석하지 그 이상의 판단은 삼간다. 그래서 개인의 일기에 가까운 에세이인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을 읽는데 거부감이나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이십대까진 '자연스러움'이 절로 얻어지는 쉬운 길인 줄 알았다.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는 고비들을 겪기 전까진 순리대로 산다는 게 이토록 어려운줄 미처 몰랐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그는 꽤 잘생긴 편이다'라는 표현보다 '그의 콧날은 이등변삼각형을 반으로 접어놓은 듯하다'라는 문장이, '그녀는 몹시 친절하다'는 표현보다 '그녀는 내가 다른 곳을 쳐다보는 동안 조금씩 반찬을 내 앞으로 밀어주었다'라는 문장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무엇을 명확하게 단언한 문장은 작가가 의도한 시선이나 감정을 따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주관적인 동시에 강압적이어서 상상력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묘사나 서술은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마주 앉아서가 아니라 그의 주변을 돌며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위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p.67


타인을 도마에 올리기 전에 스스로 도마에 올라야 한다. 우린 도마에 오르는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 덕분에 좀 더 겸손할 수 있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나는 재미있는 일부터 하는 사람인지 의미 있는 일을 먼저 하는지. 감정적인 편인지. 자기 연민에 빠져 있진 않은지... 우리 모두가 '나다움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나의 장르는 어디까지 완성되었을까. 내가 오십이 되면 어떻게 이야기가 흐르고 있을까.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가 말했다. 교육의 최대 목표는 지식이 아니고 행동이라고. 촛불을 들든 끄든,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 아니겠는가. 머릿속이 아무리 깊어지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도 행동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p.188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이유, 관습, 시선, 시간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내겐 아직 어려운 난제들이다. 나의 행동을 돌이켜보면 아직 사회적 시선, 기대, 기준의 잣대에 곧 잘 휩쓸린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으니 나의 오십 또한 멋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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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 - 로마 제국의 탄생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세계지리로 이해하는 역사적 사건들
세키 신코 지음, 곽범신 옮김 / 반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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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중국 문명은 모두 거대한 강에서 시작된다. 이처럼 지리를 알면 인류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랍이 #중동 이라 불리는 까닭
중동이란 유럽의 시각에서 아시아 세계를 구분 하는 개념이다. 유럽에 가까운 순서대로 근동, 중동(북아프리카에서 아프가니스탄에 걸친 이슬람권), 극동으로 칭한다.(p.158) 15세기 대항해시대 이후로 유럽인이 세계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엔 다른 나라들도 유럽을 따라 중동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히틀러는 왜 뮌헨에서 궐기했을까?
제1차 세계대전 때 뮌헨 시민은 궁핍한 삶을 보냈다. 프랑스 공군에게 세 차례나 폭격을 당하고 연합국의 경제 봉쇄로 인해 식량과 연료가 부족했다. 마르크스화의 가치가 1조분의 1로 떨어졌고, 제1차 세계대전 패전의 여파로 굴욕감까지 떠안아야 했다. 시민들의 신음이 극에 달하는 그 때를 놓치지 않고 히틀러가 궐기해 독일을 지배했다.


<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에는 문명의 시작부터 최근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까지 세계사에서 굵직했던 사건들을 지리를 이용해 분석한다. 중국이 대만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독일의 베를린이 나뉘게 된 사정, 일본이 패망하고도 국제적으로 잘 나갈 수 있었던 이유 등도 담겨 있는데 세계사연표와 지도가 상세하게 나와있어 이해를 돕는다.


앞서 언급한대로 인류는 강을 따라 발전해왔다. 이 강을 따라가면 어떤 세상이 나올까, 이 강 건너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과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자하는 욕구가 발전을, 욕심이 전쟁을 키웠다. 지금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가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가며 전쟁을 하는 것은 나라를 지키거나 더 부국이 되고 싶은 순수한 욕구가 아니라 욕심에서 출발했다. 같은 욕심을 품은 중국을 제외하고 누구도 지지하지 않지만, 두 나라의 영향력 앞에 전 세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무엇 때문이겠는가. 결국엔 이런 저런 핑계 뒤에 '돈'이 얽혀 있다. 세계사의 기저에 이젠 강이 아니라 돈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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