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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1 -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ㅣ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1
그레고리 맨큐 지음, 김용석.김기영 엮음, 채안 그림 / 이러닝코리아(eLk)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십대 중반, 금융업에 취직했지만 아는게 없어 매일 신문을 정독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책과 일반 서적을 끌리는대로 읽었다. 금융, 경제 분야에 관한 지식이 너무 없어 공부해보겠다고 참 열심히도 기웃거렸다.
그 때 만난 <맨큐의 경제학>. 경제학 서적에서 이 책이 갖는 위치(레벨?지위?)는 거의 고전급이다. 경제학을 공부한다며 이 책을 들이민다면 ‘얘가 제대로 공부 좀 하는구나~’ 인정받을 수 있다....지만, 난 이 책과 <꿀벌의 우화>를 읽고 경제학과 이별을 했다는 슬픈 개인사가... 있다.
십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좀 나을까, 만화라니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덜컥 집었는데 “이것도 실패하면 어쩌지.”싶은 걱정이 불쑥 들었다.
다행인건 맨큐의 경제학 한 권을 압축해서 적당히 훑고 지나가게 만든게 아니라 6권으로 쪼개 만화로 상세하게 나와있어 <맨큐의 경제학>을 읽은 것과 마찬가지라는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아직 1권 밖에 보지 못했지만 이 책 여섯권을 읽는게 <맨큐의 경제학> 한권을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더 빠를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중간 중간 있는 글의 난이도도 좋고, 퀴즈도 있어 학습도 가능한 만화책이다. 학습만화책을 읽는게 그동안 사실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몸소 느끼고 나니 ‘이래서 학습만화책을 읽는구나.’ 이해가 됐다. 사람은 역시 겪어봐야.. ㅎㅎ
책 내용은 대충 이렇다.
경제적 유인(incentive)
1960년대 말 미 의회는 ‘안전띠 의무화’법을 제정했다. 당연히 운전자 사망률이 낮아졌다. 하지만 이 안전띠 규제가 운전자의 비용편익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안전띠 규제는 운전자들이 속도를 더 내고 덜 조심스럽게 운전하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 건수와 보행자의 사망률이 증가했다.
경제적 유인을 좀 더 세밀하게 분석, 예측했다면 안전띠 규제와 함께 다른 법규도 손보았을텐데. 정책하나 만드는게 참 이리 복잡한 거구나.
부디 흐름이 깨지기 전에 6권까지 부지런히 출판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