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돼지>
책제목도 재미나고 표지그림도 귀여워서 웃으며 읽을 줄 알았는데... 왠걸... 제대로 뒷통수 맞은 기분이다.
대부분 동물이 주인공이라 이들의 시점에서 인간들을 비판하는 이야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 (개, 고양이, 소, 돼지)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인간을 원망하는 법없이 끝까지 믿고 따른다. 이런 주인공이 각자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만으로도 인간이란 동물이 얼마나 잔인한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작가는 오래전에 남에게 준 고양이 세마리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상처받은 동물 이야기를 썼다고 했다.
전달 방법이 과하지 않아 좋았고 신파가 아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