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한 가지 유리한 점이 있었다. 안경을 쓰느냐 벗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두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었다. 게다가 춤의 세계는 현실의 삶과 달랐다. 그것은 그냥 걷는 대신에 펄쩍 뛰어오르기도 하고 앙트르샤를 하기도 하는 세계, 말하자면, 내가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 보이는 어렴풋하고 부드러운 세상과 같은 꿈의 세계였다. (p5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