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야노쉬의 그림책을 좋아라 해서 도서관에서 반가운 마음으로 빌렸다.
가을 비가 촐촐히 내려 쌀쌀해진 날씨에 거실에서 딩굴며 읽었더랬다.
표지에도 딩굴며 읽는 책이라기에..ㅎ
우연히 바나나 냄새가 나는 파나마라고 적힌 상자를 주워 파나마로 떠나는 호야와 곰곰이.
결국엔 다시 집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그 집은 떠나기 전의 집은 아니다.
머물러 있어 안주하는 삶보다 고생스럽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야 한다는 아주 지극히 교훈적인 이야기지만, 야노쉬만의 유머로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생각거리도 던져 준다.
누워서 딩굴딩굴... 비가 그치고 단풍이 들면 나도 호야와 곰곰이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