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사노 요코의 그림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노 요코의 책이니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다.
평소 에세이는 즐겨 보지 않지만... 이 책은 일단 제목이 맘에 들었다.
˝사는 게 뭘까요?˝ ˝쳇! 사는 게 뭐라고.˝
도대체 사는 게 뭐람 말이지...
<사는 게 뭐라고> 담당 편집자의 ˝불쾌하면서 유쾌하고, 음울하면서 통쾌하다˝(p254) 라는 소감에 공감한다.
나도 읽으면서 웃기도 했다가 웃음끼 사라지도록 불쾌한 순간도 있었고 우울해지다가 `그런건가?` 하며 위로도 받았다.
사노 요코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p18)
스스로 `그런 사람`이라며 잘 알고 변명보다 쿨하게 `인정`을 하기에 불쾌하면서 유쾌할 수도, 우울하면서 통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는 게 뭐라고>를 읽으면서 사는 것도 사는 거지만 죽는 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노 요코에게 지인이 죽는 게 무섭지 않냐고 물었을 때, `전혀, 언젠가는 죽는 걸. 모두 아는 사실이잖아.`(p240)라고 말했다.
자신이 암이란 것과 죽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후의 삶을 보면서 다시금 사노 요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
살아 있음을 느끼며... 잘 죽기위해.... 잘 살아야지...
오늘, 지금은 살아 있잖아.
으이샤!! 하며 힘내서 벌떡 일어나야 하는데...
그러게 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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