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는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소설처럼 시작부터 이야기 속으로 쑥 들어간다. 뒷표지에 적힌 `남편을 제거하는 데 한 줌의 후회도 가책도 망설임도 없었다`를 보지 않았다면 어떤 이야기일지 몰랐을 게다.다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숨을 크게 내쉬었다.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오쿠다 히데오의 말 두 문장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나도 모르게 어느새 나오미와 가나코와 함께 조마조마해지고 심장이 두근두근해졌으니깐.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나오미와 가나코>의 결말에 대해 뭐라 할 말은 많을 게다.하지만... 나오미와 가나코의 입장에서 읽으니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앞으로 나오미와 가나코의 삶은 평탄치 않겠지만... 왠지 둘이서 잘 해낼거란 믿음이 생긴다.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좋아했던 때가 있었는데, 근래에는 거의 읽지 않았다.왠지 앞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챙겨 볼 거 같은 예감이 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