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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억
다카하시 가쓰히코 지음, 오근형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붉은 기억...
그냥 기억이 아니라 붉게 물들어 있는 기억이라니...
<붉은 기억>은 지인이 e북으로 살지 그냥 책으로 살지 물어보길래 나도 얼결에 구입했다.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하기 싫어 계속 미루고 있던 차에 제목과 붉은색의 표지가 끌려서 읽기 시작.
기억에 대한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편을 읽고 나면 `뭐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다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면 뒤늦게 으시시하게 무서워진다.
여름밤과 무서운 이야기... 뭐 그런거지.
`기억`이란 거.
우리는 자신의 `기억`에 대해 얼마만큼 자신할 수 있을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또렷했던, 절대 잊지 않을거라 자신했던 기억들은 제맘대로 내맛대로 윤색되어 간다. 그러다 어느덧 조작되어진 기억을 믿으며 내 편한데로 살아가는 듯하다.
`기억`만 하며 살기 힘들기에 신은 우리에게 `망각`을 하게 하였다...어릴 적에 어딘가에서 본 듯한 귀절인데.. 이것 역시 어디서 봤는지 잊었다...ㅎ
조작된 `기억`이라고 해도 기억마다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건.
얼마만큼이나 강렬해야 색으로 기억될까?
피빛 기억... 그래서 붉은 기억...ㅠㅜ
아이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