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논어의 글과 문장에 대하여 내용 사이의 '한자어'를 풀이해주고, 또 문장 자체에 숨어 있는 당시 시대상을 해석하고 풀이하는 보조글은 (책 속의)논어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친절한 구성'임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독자들은 왜 공자가 그러한 말을 남기고, 타인을 가늠하기 위하여 어떠한 기준을 가졌는가에 대한 내용 뿐만이 아니라, 애초에 그가 추구한 시대상에 걸맞는 군자의 모습은 어떠한 것을 통하여 구성되는가에 대한 여러 내용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늘날에 있어서 온전히 논어의 내용과 주문에 걸맞는 몸가짐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어리석은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만 최근에 보여지는 인격이 결여된 고위 공직자들이나, 개인주의에 의하여 손상되는 공공의 질서와 갈등의 폭발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첨차 개인의 성공과 발전, 성취에 밀려 후 순위로 전락한 인격과 덕목에 대하여 적어도 이 책이 그러한 부족함을 채워주는 균형추로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