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말, 힘 나는 말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고정욱 지음, 릴리아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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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매일 말을 합니다.
입으로 행동으로 표정으로 글로,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말'은 친숙하면서도 낯섭니다.
매일 하는 말이 뭐가 그리도 어렵겠냐만은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신중해야 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고
말 하나로 모든 것이 잘 되기도 하고
잘 되던 일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기도 하니까요.

다정한 말로 우리의 마음을 단단하게 튼튼하게 해주신 고정욱 선생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반짝 반짝 빛나면서 힘이 되는 말들을 모았습니다. 어렵고 낯선 말이 아닌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친숙한 말들을 모아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십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들이라 더 마음이 와닿습니다.
릴리아 작가님의 섬세하면서 예쁜 그림은 그 말들을 더 예쁘게 만들어줍니다.

매일이 과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뭐가 이리 힘든지 해야 할 것들은 왜이리도 많은지. 지쳐 포기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그럴 때가 있다고 토닥여주고 싶습니다.
어떤 모습이던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각자의 멋짐으로 오늘도 빛날거예요.
다친 마음을 치료해 주는 마법의 연고와 따스함
마음에 품고 미안함을 알고 고마움을 전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
🏷 그럴 때도 있어
......
한때 퍼붓던 소나기가 그치듯
모든 건 지나가기 마련이니까요.
납작해진 마음을 되살려 주는 말.
"그럴 때도 있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일요일 아침처럼 느긋해져요.

🏷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
......
어디에 피든, 어떤 모습으로피든
민들레가 모두 민들레인 것처럼
나도 있는 그대로의 나로 인정받고 싶어요.
......
무엇이 되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 주세요.
꽃이 피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말해 보아요.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

🏷 멋지다!
......
숨은 보물을 찾았을 때처럼 설레는 말.
친구에게 들으면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말.
"멋지다!"
누구에게나 멋진 모습이 있어요.

🏷 미안해
......
미안하다는 말은 마법의 연고 같아요.
상처 난 마음을 아물게 해요.
"미안해."

🏷 고마워
......
사람들 마음에 봄을 가져다주는 말.
들으면 들을수록 행복해지고 힘이 나요.
"고마워."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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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앨리슨 파렐 그림, 공경희 옮김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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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와글와글 들썩들썩'에 격하게 공감이 됩니다.
저의 매일이 그렇거든요.
초롱꽃 초등학교 보건실에선 어떤 와글와글 들썩들썩한 하루가 펼쳐질까요?

.
노래를 흥얼거리며 보건실로 출근한 피트리 선생님.
청소를 하고 약품을 확인하고 침대에 소독약을 뿌리면 준비가 끝납니다.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하나 둘 보건실로 찾아옵니다.
배고픔에 기운이 없는 아이,
창피함에 눈물이 나는 아이,
흔들리는 치아 때문에 안달이 난 아이,
집이 그리워 마음이 아픈 아이에 이어
손가락을 베어 불안에 떠는 교장 선생님까지.
학교의 모두가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하면 보건실로 옵니다.
그리고 피트리 선생님은 모든 문제를 척척 해결해주시죠.

📖
여기, 보건실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한 편의 역동적인 뮤지컬이 펼쳐집니다.
이 책이 펼쳐 주는 유쾌하고도 안락한 무대 위에 올라 여러분의 고민거리를 털어놓아 보세요. 이 책은 보살핌이 필요한 모두에게 가장 믿음직하고 다정한 반창고가 되어 줄 것입니다.
- 이현아

보건실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그림책. 이현아 선생님의 말이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아이들의 조금은 과장된 표현과 제스처는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유쾌한 웃음 뒤엔 편안함과 든든함이 찾아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투정부리며 기댈 수 있는 곳이 학교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프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보살핌을 받을 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혼자 끙끙거리며 안절부절 못하고 어디에 말할 곳도 없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옵니다.
두 눈엔 눈물이 차오릅니다.

우린 누구나 타인을 보살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선 보살핌을 받을 수도 있지요.
보살펴야 할 때 온 마음을 다해 보살피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때 편안하게 기대어 보살핌을 받는 것.
어쩌면 우리가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일단 저부터 보살피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
우리는 모두 보살핌이 필요해요.
누군가를 치료해 주는 사람들에게도요!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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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토끼 크레용하우스 그림책
이예숙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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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번쩍~!!!! 나를 내리친다면 어떨까요?
어제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놀았더니 정신이 번쩍 들게하는 번개 한 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때였어요.
우르르 쾅쾅! 버번쩍!
엄청난 번개가 토끼를 향해 내리쳤어요.
토끼가 번개를 맞으면 어떻게 될까요?
-본문 중에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박스에 토끼를 담아 숲 속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지요?
그런데 그때 버려진 토끼에게 내리친 번개!
우르르 쾅쾅! 버번쩍!
번개를 맞은 토끼에게 무슨 일이?!!!!!

.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는 요즘입니다. 산책하다보면 강아지를 산책 시키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습니다.
키우다 버거워져서 버려지는 동물들,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 버려지는 동물들...
그렇게 많은 동물들이 버려집니다.

버려졌던 토끼가 집으로 돌아와 묻습니다. 어떻게 나를 버릴 수 있냐고.
그 물음에 숲으로 돌아가면 네가 더 좋아할 줄 알았다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려 동물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이런 선택은 하지 않을까요?

언제부턴가 '애완 동물'이라는 단어 대신 '반려 동물'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런 변화가 일어날 때 사람들의 동물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는 그 생각이 쏙 들어갔어요. 학대받는 동물들과 버려지는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가족처럼 생각하는 건가 의구심이 듭니다.

번개를 맞고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번개 토끼.
그 능력을 이용해 반려 동물들과 그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단순한 재미로만 다가오진 않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우리 모두가 번개 토끼같은 능력을 가질 순 없겠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으로 그 능력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한 동물원>, <우리 곧 사라져요>로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예숙 작가님께서 <번개 토끼>와 함께 돌아왔어요. 번개 토끼를 통해 반려 동물에 대한 생각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번개 토끼의 능력은 어떤 능력일까요?
궁금하시다구요?
번개처럼 달려 <번개 토끼>앞으로 오세요!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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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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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
재밌고 신나는 일이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매일 그림책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고 365일의 달력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게 된 지 3~4년 정도 됐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하루>의 기록을 매일 남기고 있거든요.
이주희 작가님은 매일을 그림 한 컷으로 남기는 작업을 10년 넘게 계속해오고 계신다고 해요.
세상에...10년이라니.
그 세월의 무게와 기록의 힘이 느껴집니다.
그림으로 완성된 너와 나의 하루가 99장 모였을 때 이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야기 안에서 오랜시간 쌓아올린 힘이 느껴집니다.

이주희 작가님만의 몽글몽글 따스한 그림과 일상 속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마법이 있습니다.

📖
너와 내가 처음 만난 날,
함께 보낸 봄여름가을겨울,
나란히 앉아서 하는 엉뚱한 상상과
아직 오지 않은 날들까지

우리는 어떤 이야기가 될까?
-뒷표지에서-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오리배'를 함께 타며 수많은 날들을 함께하지요.
즐겁고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모든 순간이 즐겁기만 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오리배를 타고 함께하며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 평생을 함께한다는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만나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20년 전의 저도 그렇게 시작했거든요.

순천에 살던 남편과 일산에 살던 제가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빵을 배우러 서울로 상경했던 남편,
전공도 전혀 다르지만 재밌을 것 같아 학교를 휴학까지 하고 굳이 빵을 배우러 간 나.
'우리가 그곳에서 그렇게 만난 건 운명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빵을 배우러 학교에 갑니다. 주말엔 둘이 데이트를 하러 갑니다.
그렇게 우린 1년 내내 매일을 붙어있었습니다.
우리 둘은 매우 비슷하면서 또 매우 달랐습니다.
비슷해서 재밌고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그런 날들이 쌓이고 쌓여 7년의 시간이 지났고
우린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우리 둘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지금까지 함께한 이야기도 좋지만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혼자라면 생각도 못했을 일을 함께라 할 수 있고
함께하는 시간들 덕분에 혼자서도 당당히 걸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린 앞으로 어떤 날들을 보내게 될까요?
우리가 만들어갈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
우리 오래오래,
아주 오래 같이 있자.
여기와 저기에서
안에서 밖에서
깊은 곳에서 더 깊은 곳에서도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에서도
우리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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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 빙수 가게 올리 그림책 42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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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운 요즘이예요.
저희집은 아직 선풍기는 꺼내지 않고 거실에 모여 실링팬을 켜고 보내고 있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창문을 열어두면 아직은 시원하더라구요.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면 좋져??
점점 빨라지는 여름을 느끼며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
얼음산은 작아지기 시작했어.
한없이 내어 줄 것 같던 얼음산이 말이야.
-본문 중에서-

가진 건 얼음밖에 없었던 빙수 가게 아저씨.
얼음을 갈아 빙수를 팔기 시작했고, 빙수의 인기가 높아져 갈수록 아저씨의 빙수 가게는 높아져갔습니다.
빙수 가게가 높아져 갈수록 얼음산은 낮아져갔고 얼음산에 살던 동물들은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저씨의 욕심은 끝없이 높아져갑니다.

.
빙수 가게에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을 이렇게 담아낼 줄이야! 신박한 이야기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높아져가는 빙수 가게를 보는 저의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습니다. 우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 같아 양심에 찔려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이 높아지는 속도도 이처럼 빨라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되면서도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아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요?
편안한 삶을 추구하고 좋은 것을 갖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저도 편한게 좋으니까요.
하지만 나의 편함이 누군가에게 피해가 된다면?
피해의 범위를 넘어 생존의 위협이 된다면?
그래도...괜찮을까요?

지구가 뜨거워지며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수면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까지도요.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요?
높아지는 빙수 가게만큼 매일 높아져가는 저의 욕심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내려놔야 할 것들과 우리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얼음으로 뒤덮인 높은 산들이 해마다 조금씩 낮아진다고 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의 욕심은 높이높이 올라가 자연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해요.
<얼음산 빙수 가게>를 만들며 나의 욕심은 몇 층 정도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정현진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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