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구를 지킬 거야
수지 모건스턴 지음, 첸 지앙 홍 그림,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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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더워도 이렇게 덥나 싶은 날씨에
'아직 6월 중순인데 벌써 이렇게 더우면 7월, 8월엔 어쩌지?' 싶었다.

📖
너는 "도와줘!"라고 말하지 않아.
그저 "안녕!"이라고 인사해 주지.
무엇을 해야 할지 굳이 가르치지 않아.
내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까.
너는 아파도 "너무 아파!"라고 외치지 않아.
뛰어노는 아이들을 믿을 뿐이지.
그렇게 평생을 믿어만 왔어.
우리가 너를 지켜 줄 거라고.
-본문 중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믿으며
평생 우리를 믿어온 지구.
그런 지구에게 우린 무슨 짓을 한 걸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지구를 보며
우린 그 모든 것을 우리 마음대로 사용해 왔다.
맘껏 풍요로이.
쓰고 또 쓰고 또 써도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그 샘이 말라가고 있다.

캐나다에 산불이 났다. 꺼질 줄 모르고 계속 타는 산불을 보며 지구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예전같으면 이게 대체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했겠지만 낯선 일이 아니다. 몇 해 전 호주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은 단연코 사람들이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 중에 자기 자신의 편함을 위해 다른 생명의 삶을 위협하는 능력은 사람이 제일이지 않을까?

편하고 싶은 마음,
나 하나 쯤이야 하는 마음,
'내가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등등의 마음이 모여 지구를 이렇게 만들었다.
우린 언제까지 이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이제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더이상 망설일 시간은 없다.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나만의 컵을 가지고 다니면 내가 보낸 시간도 담겨 있어 뿌듯하다는 아이,
마음을 빛으로 채우면 온세상을 밝게 볼 수 있다는 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환경을 위하는 일이 조금 불편하고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조금 움직임으로 인해
오늘 한 번 더 생각하고 노력함으로 인해 지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우린 뭐라도 해야 한다.
언제부터?
바로 지금부터!
이젠 우리가 지구를 지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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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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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후위기의 희망이 될 생명 연대에 관한 이야기다." <사계절 기억책>

몇 해 전 순천시의 원시티 원북(한 도시 한 책)에 작가님의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가 선정되어 읽어보며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다.
책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고 내 삶의 방식을 조금씩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매일 청소기를 밀던 청소를 비질로 바꾸기도 하고 (매일 비질을 하는 건 아니지만 청소기 사용의 횟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불필요한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하며 많은 사람들이 필수품처럼 사는 식기세척기와 건조기를 사지 않고 내가 조금 더 움직이는 것을 택한 것도 작가님의 영향 중 하나이다.
물론 내 삶의 방식이 모두 친환경이라 할 순 없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조금 더 움직이고 노력하려 노력하고 있다.

✅ 입춘을 품은 겨울
✅ 제비가 보인다, 봄
✅ 능소화가 핀 여름
✅ 감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 야생의 생명과 연대하는 겨울

<사계절 기억책>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사라져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봐야지.' 하는 조금은 가벼운 맘으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며 사계절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각 계절에 담긴 생명과 삶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에 반갑기도 하고 숙연해지기도 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작가님의 그림이였다. 작가님 그림까지 이렇게 잘 그리시기 있기 없기?!
애정어린 눈길로 보고 그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이라 그런걸까?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사랑과 따스함이 느껴져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다.

책을 보며 우린 '사계절'이라는 귀한 자연의 시간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즐기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걸까?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6월인데 폭염이 쏟아지는 상황을 마주하고 나서야 우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까?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사계절에 담긴
생명의 힘을 생각해 보게 됐다. 모두가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됐다.
창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 감사한 지금.
이 순간의 감사함을 기억하자.
초여름 밤의 소중한 한 순간을.

📖
🏷 봄이 오는 3월이면 후쿠시마를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모인다. '핵 발전소 없이 안전하게 살자.' 2022년 3월 첫 주 토요일 대학로에서 만난 한 활동가 등에 나부끼던 글귀다. 핵 반대 운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핵 발전소가 없어지면 전기 요금 오르는 거 책임질거냐', '원시 시대로 돌아가자는 거냐'는 항의를 하거나 이 운동을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왜 우리는 선택지를 '있다', '없다', 오직 두 개만 둘까? 운둔자로 10만 년을 지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밀스러움이고 비밀은 위험하다. 안전한 세상으로 가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p. 70)

🏷······ 한편 이렇게 닳도록 무언가를 써본 게 오랜만이란 생각도 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물건값마저 비싸지 않으니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요즘 세태에 말이다. 닳도 닳아서 겉감이 다 해지고 하얀 안감만 남도록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물건을 오래도록 쓴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p. 110)

🏷 개발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거다. 강을 물이 흐르는 공간으로만 인식했기에 보를 설치하고 물을 가둘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강은 이용할 대상이 아니라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는 공간이고, 그 생명은 우리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했다면 4대강의 현주소는 어땠을까? (p. 203)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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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파라다이스 - 2025 볼로냐 아동도서전 어메이징 북쉘프 인생그림책 22
김경휴 지음, 배유정 그림 / 길벗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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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정 작가님의 <밤버스>를 좋아한다. 몽환적이면서 독특한 느낌의 그림에 푹 빠져들어 한참을 보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배유정 작가님의 그림이구나 싶었다. 작가님만의 느낌과 함께 과감한 색을 조화롭게 담아내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냈다.


📖
"바다 건너에 우리 같은 동물들만 사는 파라다이스 섬이라는 곳이 있대. 함께 찾아보지 않을래?"
-본문 중에서-

오리도 아니고 너구리도 아닌 오리너구리는 옷이 없다. 왜? 어째서?
오리도 너구리도 아니라서 옷이 없다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자신과는 다른 동물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었던 오리너구리는 '우리 같은 동물들'이 사는 섬 파라다이스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리너구리는 오리도마뱀을 만나 결혼을 한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는데 오리너구리와 오리도마뱀의 아이는 오리였다.
오리가 태어나자 오리너구리는 고민에 빠졌다.
"그저 오리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엥?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저 오리라서 고민을 하다니.


"우리 같은 동물들"이 사는 곳을 찾아 가자는 말에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말 속에 이미 정상이 아니라는 전재가 깔려있다. 도대체 '정상'의 기준이 뭐길래 우리는 이토록 집착을 하는 걸까?
'정상'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이다.
오리너구리는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닌건가?
파라다이스섬에서 오리는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닌건가?
도대체 정상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걸까?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우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안에는 나랑 잘 통하고 비슷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럼 나랑 비슷하지 않은 사람들은 정상이 아닌걸까?
우리가 생각하는 대다수의 모습에서 벗어나면 정상이 아닌걸까?


책을 덮으며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정상'이란 뭘까?
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모두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써 지켜야 할 윤리적인 부분에 어긋나지 않는 한 모두 정상이 아닐까?
나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누가 감히 정상이다 정상이 아니다 판단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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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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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모험이 시작된다!
<파도 타고 조선 너머>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 우리 나라를 벗어나 세계 곳곳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옛날엔 바다를 건너 어딘가로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였다.
조선 땅을 벗어나는게 쉽지 않은 시대에 마음 먹고 많은 준비를 해서 바다 건너로 모험을 떠나도 떨리고 긴장이 될텐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험이 시작된다면 어떨까?
여기 갑작스럽게 모험을 떠나게 된 5명의 조선인이 있다.
그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들의 예상치 못한 모험 속으로 함께 떠나 볼까?

✅ 최부 - 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 관리
✅ 김대황 -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 이지항 -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 장한철 -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 문순득 - 세 나라를 표류한 홍어 장수

조선 관리, 진상선의 책임자, 무관, 과거 수험생, 홍어 장수.
직업도 가지각색인 다섯 사람의 모험기는 저마다의 매력을 갖고 있다. 위기를 이겨내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모험을 지혜롭게 헤쳐나간다. 자기 혼자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도 버거울 상황 속에서도 배에 같이 탄 사람들까지 챙기는 모습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역시 사람은 함께해야 하는 법!
책을 보며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나에게 이런 갑작스러운 모험이 시작된다면 어떨까?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 더 몰입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야기의 역사적 지식이 정리되어 있다. 지도와 함께 자료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책을 보며 궁금했던 것들을 해소할 수 있다.

미지의 세계로의 모험.
갑작스러워 두려웠을테고 준비하고 떠난 여행이 아니라 불안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롭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감탄하며 용기를 얻었다.
살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법.
나에게도 이런 예기치 못한 모험이 찾아온다면 책 속의 다섯 사람을 떠올려야겠다. 모험 안에서 새로운 세계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
저는 이 책을 쓰며 또다시 마음을 다잡았어요. 지금껏 안해 봤던 새로운 일들을 해 보자고요. 그럼 지금껏 몰랐던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저에게 다가오겠지요?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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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정원 단비어린이 그림책
신여다야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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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와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 진다.
무엇이 할아버지를 이렇게 미소짓게 했을까?


📖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운동장처럼 휑한 집
홀로 지키며 사는 할아버지

달캉달캉 바람만 불어도
장에 갔던 할머니 돌아올까
거북목이 된다
-본문 중에서-

할머니를 먼저 보내고 슬픔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니시던 길목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리신다. 할아버지는 아신다. 이제 할머니는 저 길을 걸어오지 못한다는 것을.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무엇을 기다리고 걸까?
이 공허함과 슬픔을 어떻게 달래야 할까?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내는 슬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아픔 속에 매일을 보내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과 겹쳐보인다.
절대 겪고 싶지 않지만 피해가 수 없는 이별, 마음아픈 이별 속에서 이 아픔을 딛고 일어설 무언가가 필요하다.
슬픔에 빠진 할아바지의 곁을 지키는 가족들. 할아버지의 텅 빈 마음을 채워주고 어루만져 주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의 모습에 내 마음에도 따스함이 차오른다.

가족들의 따스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할아버지의 정원'. 그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매일을 살아가며 다시 일상을 만들어가는 할아버지와 가족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된다.

힘들고 지쳤을 때,
슬픔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을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미소짓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할아버지의 정원'은 무엇일까?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나만의 할아버지의 정원.
우리 모두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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