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후위기의 희망이 될 생명 연대에 관한 이야기다." <사계절 기억책>몇 해 전 순천시의 원시티 원북(한 도시 한 책)에 작가님의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가 선정되어 읽어보며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다. 책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고 내 삶의 방식을 조금씩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매일 청소기를 밀던 청소를 비질로 바꾸기도 하고 (매일 비질을 하는 건 아니지만 청소기 사용의 횟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불필요한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하며 많은 사람들이 필수품처럼 사는 식기세척기와 건조기를 사지 않고 내가 조금 더 움직이는 것을 택한 것도 작가님의 영향 중 하나이다. 물론 내 삶의 방식이 모두 친환경이라 할 순 없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조금 더 움직이고 노력하려 노력하고 있다. ✅ 입춘을 품은 겨울✅ 제비가 보인다, 봄✅ 능소화가 핀 여름✅ 감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야생의 생명과 연대하는 겨울<사계절 기억책>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사라져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봐야지.' 하는 조금은 가벼운 맘으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며 사계절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각 계절에 담긴 생명과 삶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에 반갑기도 하고 숙연해지기도 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작가님의 그림이였다. 작가님 그림까지 이렇게 잘 그리시기 있기 없기?! 애정어린 눈길로 보고 그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이라 그런걸까?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사랑과 따스함이 느껴져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다. 책을 보며 우린 '사계절'이라는 귀한 자연의 시간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즐기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걸까?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6월인데 폭염이 쏟아지는 상황을 마주하고 나서야 우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까?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사계절에 담긴 생명의 힘을 생각해 보게 됐다. 모두가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됐다. 창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 감사한 지금.이 순간의 감사함을 기억하자.초여름 밤의 소중한 한 순간을.📖🏷 봄이 오는 3월이면 후쿠시마를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모인다. '핵 발전소 없이 안전하게 살자.' 2022년 3월 첫 주 토요일 대학로에서 만난 한 활동가 등에 나부끼던 글귀다. 핵 반대 운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핵 발전소가 없어지면 전기 요금 오르는 거 책임질거냐', '원시 시대로 돌아가자는 거냐'는 항의를 하거나 이 운동을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 왜 우리는 선택지를 '있다', '없다', 오직 두 개만 둘까? 운둔자로 10만 년을 지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밀스러움이고 비밀은 위험하다. 안전한 세상으로 가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p. 70)🏷······ 한편 이렇게 닳도록 무언가를 써본 게 오랜만이란 생각도 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물건값마저 비싸지 않으니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요즘 세태에 말이다. 닳도 닳아서 겉감이 다 해지고 하얀 안감만 남도록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 물건을 오래도록 쓴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p. 110)🏷 개발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거다. 강을 물이 흐르는 공간으로만 인식했기에 보를 설치하고 물을 가둘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강은 이용할 대상이 아니라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는 공간이고, 그 생명은 우리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했다면 4대강의 현주소는 어땠을까? (p. 203)-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