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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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에 선풍기도 끄고 잠든 어젯 밤.
새벽에도 그 시원함이 남아있어 오랜만에 따뜻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새벽의 고요함,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
그리고 그림책 한 권과 따뜻한 커피.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갖춰진 새벽.
덕분에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해 본다.

📖
"엄마, 내일은 마음껏 잘게요!"
-본문 중에서-

이 말에 가슴에 콕 와서 박힌다.
마음껏 자고 싶은 초등학생 용희.
요즘 초등학생이 얼마나 바쁜지 알고 있기에 더욱 마음이 쓰이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쓰러지듯 잠든 면지 속 용희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우리 집 첫째도 초등학생이다.
학원은 다니지 않지만 학기 중에는 방과후 수업 2개를 듣고 있다. 3학년이 되니 방과후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뭔가 바빠졌다. 방과후 수업을 듣고 집에 와 잠시 쉬고 숙제하고 문제집을 조금 풀고나면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버린다. 나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첫째를 보며 안쓰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면 나가서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노력한다. 3학년 1학기를 보내며 나의 큰 과제는 첫째가 나가서 뛰어놀 시간 만드는 것이였다.

마음껏 자고 싶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 버린 용희. 잠을 깨우는 주변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이기 위해 '조용희 청소기'를 만들었다.
온 동네의 소리를 빨아들이러 떠난 용희.
그런 용희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고요한 새벽을 찾는 나의 마음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주변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인 용희는 푹 자고 일어났을까?
푹 자고 일어난 용희에게 이젠 주변의 소리를 소음이 아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일부로 즐길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까?

방학이 얼마남지 않았다.
개학하면 또 다시 바쁜 날들이 시작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 모두 방학을 맘껏 즐기고 푹 쉬며 몸과 마음에 여유로움과 에너지를 가득 채우길 바란다.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에너지 탈탈 털리고 있는 우리 엄마들,
조금만 더 힘내보자구요💪
아이들 개학하면 우리에게도 방학이 찾아올테니까요😁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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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똥!
알레산드라 레케나 지음, 길례르미 카르스텐 그림, 김여진 옮김 / 다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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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빠, 나 똥!>

책을 보는데 왜이리 남일 같지가 않던지! 뒷표지에 적혀 있는 '똥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라는 문장을 보는데 격하게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나만 그런거 아닐걸?!
다들 살면서 그리고 아이 키우면서 이런 경험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입 꾹 다물고 비밀로 할테니 어여 손 들어보시길🙋‍♀️🙋‍♂️
❗누군가 댓글을 보는 건 어찌할 수 없음 주의❗


📖
"화장실 갈 사람?"
"없어요!"
······
수영장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나랑 마크는 엄청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곧장 물로 뛰어들었어요.
그런데 그때,
마크가 외쳤어요.
"아빠, 나 똥!"
-본문 중에서-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였다.
168개의 계단을 급박하게 뛰어 오르고 내리는 수난의 길 말이다.

아이들과 외출하기 전에 꼭 가는 곳이 있다.
바로 화! 장! 실!
"화장실 갔다 왔어?"가 우리집 외출 전 공식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출하고 나서 꼭 화장실을 찾는 급박한 일이 생기고야 만다. 일부러 집에서 다 해결하고 나오려 하는데 왜 이러는걸까?
생각해보면 이건 너무 단순한 문제다.
갑자기 똥이 마려운 걸 어쩌란 말인가?!
어른들도 이런 긴급한 순간이 생기는데 아이들에게 이런 순간이 없을리 없다.

수영장에만 들어가면 똥이 마려운 마크.
그런 마크를 보며 주형제는
"갑자기 차가운 물에 뛰어 들어서 그런거 아니야?" 라며 나름 그럴 듯한 추리를 해본다. 그러면서 "나도 이런 적 있어~!" 하며 자신의 똥 사건(?)을 고백한다. 이런 경험이 없을 수가 없다는 주형제.
그때부터 둘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을 주고받는다. 역시 이런 적 있을 줄 알았다며 서로 공감하는 눈빛이랄까🤣
그렇게 '공감'이 우릴 하나로 만들어주는 현장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마주친 사람들을 수영장에서 다시 만나 반가운 마음에 책을 요리조리 넘겨보며 그림을 보고 또 보게 된다. 그리고 마크와 경험담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된다. 나도 마크에게 가서 말해주고 싶다. "있잖아~사실은 나도 말이지~~속닥속닥"하고 말이다.
그 누구보다 당황했을 마크에게 여러사람들과 경험담을 나누며 공감한 이번 일은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재미는 물론이고 격한 공감과 따스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아빠, 나 똥!>
같이 보실래요?
아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실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왜냐고요?
이 세상에, 팬티에 똥 한 번
안 싸 본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본문의 문장을 그대로 인용했어요😊)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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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형 지음 / 노란돼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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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올 여름은 유독 힘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름이 시작되고 비가 오고 또 오고 또 와서 힘들게 하더니 이젠 찌는 듯한 더위가 우릴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런데 여름에 우릴 힘들게 하는 건 이것 뿐만이 아니다. 여름을 힘들게 만드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모!기!
정말이지 빈말이라도 반갑다 할 수 없는 존재다.

📖
방충망에 구멍이 났네.
이따 테이프로 막아야지···
···하고 깜빡했더니
-본문 중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작부터 흥미롭다.
그래서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데??
응??????
하며 눈과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책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집에 있는 방충망들을 살펴봤다.
설마 구멍이 있는 곳은 없겠지?

모기를 잡으려는 굳은 의지가 드러나는 저 표정! 남일 같지가 않다. 자려고 누웠는데 귓가에서 "앵~~"소리가 들려오면 그날은 잠은 다 잤다. 모기가 신경쓰여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리 휙, 저리 휙!
요리 짝, 조리 짝!
모기를 잡으려 고군분투하지만 난 이상하게 모기를 정말 못 잡는다. 모기 잡는데 실패하고 결국 원치않는 헌혈을 하고 마는 경우가 참 많다.

방충망의 작은 구멍에서 시작된 이야기.
여름에 우리 모두가 겪었을 법한 이야기라 더 공감이 된다.
'모기'라는 단어도 모기 그림도 없지만 우리에겐 '앵'이면 충분하다.
그것만으로 모두에게 느낌이 딱 온다. 오히려 모습도 단어도 드러나지 않아 더 상상하게 되고 빠져들게 된다.

본격 모기 그림책 <앵>
여름철 불청객이지만 그림책으로는 대환영이다.
왜?
너무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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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7 : 보수 VS 진보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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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의 지대넓얕 7. 보수 vs 진보>

기다리고 기다리던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역사와 경제를 지나 이번엔 정치다!
정치. 그 이름만으로도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이다. 정치가 뭐냐고 묻는다면 난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게 될 것이다.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지만 생각해보면 맨날 싸우는 모습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가 정치가 뭐냐고 묻는다면 "맨날 싸우는거~!"라고 밖에 대답해주지 못할 것 같다.
나처럼 정치가 어려운 어른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정치의 핵심을 알려주기 위해 <채사장의 지대넓얕>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첫째도 새로운 시리즈가 출간됐다는 소식에 "아싸~!!!"를 외치며 반긴다.

📖
🏷 막상 하려고 하니 정치라는게 참 쉽지 않네요.
도대체 진보는 뭐고, 보수는 또 뭔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싸우는 건지!! (p. 18-19)

🏷 정치에서 진보, 보수를 선택하는 것은 취향이나 스타일을 고르는 게 아니에요. 경제체제를 함께 고려해야 하거든요.
······
"오메가 씨는 이 세상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세요?"(p. 26)

🏷이 세계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또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p. 56)
-본문 중에서-

초보 정치인을 꿈꾸는 오메가.
그런 오메가에게 채의 카페를 소개해주는 알파. 채의 카페에서 정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오메가.
오메가와 함께 정치에 대해 알아볼까?

.
보수 vs 진보.
사실 여기서부터 뭔소린지 모르겠다.
진보는 뭐고 보수는 또 뭘까?
진보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고 보수는 보수적이라는 건가?
음...
시작부터 어렵구나 어려워.
당췌 뭔소린지 모르겠다는 오메가의 외침이 낮설지 않다. 그 외침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긴다.
어라?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
그리고 맨날 치고 박고 싸우는 정치 얘기가 아니였네?
보수와 진보에 대한 정리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머릿 속에 수많은 질문과 정의를 심어주며 진행된다. 중간 중간 '채사장의 핵심 노트'와 '마스터의 보고서'의 도움을 받아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그 안에서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단순히 '정치'에 대한 것만을 딱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얽힌 경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고 있다. 알고 있어도 연결되지 않고 따로 머릿속을 떠다니던 이야기가 연결되면서 이해하기도 쉽고 정리도 잘 된다.

이번 책의 부록으로 들어있는 <토론 주제 카드>. 책 속 사람들이 토론하는 것처럼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진보와 보수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한 토론 주제도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도 있다. 다양한 주제를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봄으로써 내가 사는 사회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시선이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지고 그렇게 나의 세상이 넓어지는 것이다. 그런게 바로 우리가 인문학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를 볼 땐 새로운 이야기를 먼저 봐도 좋지만 옆에 쌓아두고 1권부터 쭈욱 정주행하며 즐길 것을 추천한다. 책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폭넓은 지식을 선물하는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 새롭게 시작된 정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기대된다. 넓고 얕은 지식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묵직하게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는 이야기에 보면 볼수록 더 빠져들게 된다.

7권을 덮으며 생각한다.
'8권은 언제 나올까?'
8권이 출간될 때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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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주에 간 고양이, 피자를 맛보다 우주 고양이 1
맥 바넷 지음, 숀 해리스 그림, 이숙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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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판타스틱 SF 판타지가 우릴 찾아왔다!!!
<처음 우주에 간 고양이, 피자를 맛보다>

이름만 들어도 그의 엉뚱함과 재기발랄함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는 작가 맥 바넷.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모양 친구들 그림책을 만나게 되면서 였다. 세모와 네모 그리고 동그라미가 만들어내는 엉뚱하지만 재밌고 책을 덮으며 생각을 이어가게 하는 그림책을 보며 정말 멋진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가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숀 해리스 작가와 만나 엉뚱하면서 재밌고, 웃기면서도 따스한 그래픽노블을 만들었다.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이 조합 정말 박수쳐줘야해~!

🔖
어느 날 지구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그 일의 원인을 찾아보니 누군가 달을 파먹어서 그런 것이였다!
달을 파먹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칩을 이식한 두뇌와 초강력 사이버네틱 우주복을 장착한 우주에서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영웅 우주 고양이를 우주로 보내게 된다. 그리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간 우주 고양이는 우주선에서 밀항자 '로즈'를 만난다. 발톱깍이 로봇 '로즈 4000'은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우주선에 몰래 탔다. 광활한 우주에선 어쩐지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이렇게 로즈와 친구가 된 우주 고양이는 달에서 달의 여왕을 만나게 된다.
우주 고양이와 로즈, 달의 여왕.
엉뚱한 조합이지만 은근히 잘 맞는 세 영웅의 달 구하기 대작전!
세 영웅은 과연 달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나저나 우주 고양이는 피자를 먹을 수 있을까?


.
피자가 먹고 싶은 우주 고양이와 발톱깎이 로봇의 만남. 그리고 친구가 되어 달을 구한다는 이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하나부터 열까지 범상치 않은 설정과 이야기 구조 안에서 맥 바넷만의 엉뚱함이 빛을 발한다.
하지만 엉뚱하고 마냥 웃기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삶의 목적을 찾아 우주까지 왔다는 로즈의 말은 남일같지가 않다. 매일을 광활한 우주인 나의 삶을 살아가며 그 안에서 나만의 삶의 이유와 목적을 찾으려 발버둥 치고 있는 내 모습과 로즈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유머러스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며 재밌으면서도 따스한 이야기를 전하는 그래픽 노블 <처음 우주에 간 고양이, 피자를 맛보다>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세 영웅이 달을 구했을지, 고양이는 피자를 먹었을지 궁금증의 끈을 놓치 말고 끝까지 즐겨주시길. 여러모로 두근두근 설레이는 모험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으니😻🍕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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