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뿡, 너는 엉!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2
존 케인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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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함께 즐기는 독자 참여형 그림책
<나는 뿡, 너는 엉!>

엄마들 사이에서 문해력이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EBS 문해력 유치원 선정도서인 <나는 오, 너는 아!>의
후속작인 <나는 뿡, 너는 엉!>이 출간됐다.
아이들과 너무 재밌게 봤던 그림책이라
후속작 소식이 더욱 반가웠다.

📖
책 읽는 거 좀 도와줄래?
내가 뿡하면
네가 엉 하는 거야.
알겠지?
-본문 중에서-

.
전작에서 경험을 해 이미 알고 있지만,
시작부터 아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솜씨가 범상치 않다.
자연스럽게 도와달라고 말하며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아이와 함께보며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땐 절로 웃음이 났다.

나에게 주어진 지령을 잘 기억하려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책에 집중해야한다. 중간에 잠시 한눈을 팔면 지령을 깜빡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확인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니 말이다.

아이들의 웃음 버튼인 '뿡'이나 '똥방귀' 같은 단어들이 나와
아이들은 깔깔깔 웃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다고 대답을 놓치고 지나가느냐? 그런 일은 절대 없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꼬박꼬박 대답을 하고 웃고 즐기느라 이 책을 펼치면 한바탕 난리가 난다. 기분좋은 난리 말이다. 아이가 이 그림책을 차분히 보는 모습은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뿐이였다. 처음에 탐색하며 볼 땐 얌전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다 같이 웃고 즐기며 책에 빠져들어 보느라 다른 생각을 할 틈이 1도 없었다.
완전히 책과 하나가 되어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려고 함께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재밌게 웃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책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하는 독자 참여형 그림책 <나는 뿡, 너는 엉!>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지는 것처럼 문해력도 쑥쑥 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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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요원 레너드 13 : 투명인간은 정말 있을까? - 라인프렌즈 미스터리 동화 비밀요원 레너드 13
박설연 지음, 김덕영 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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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대반전 미스터리 동화
<비밀요원 레너드 13. 투명인간은 정말 있을까?>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는
<비밀요원 레너드>시리즈.
우리집에도 모두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있다. 책 뿐 아니라 네이버 오디오 클립으로 새로 나오는 이야기를 꼬박꼬박 챙겨 듣는 주형제.
주말마다
"엄마, 레너드 새로운 이야기 있어요?" 하고 묻는게 주형제의 주말 루틴이다.

이번에 출간된
<비밀요원 레너드 13. 투명인간은 정말 있을까?>는
첫 번째 사건, '투명인간은 정말 있을까?'와
두 번째 사건, '젊어지는 샘의 비밀을 밝혀라!' 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 중간 퀴즈도 풀고, 스티커도 붙이며 책을 재밌게 즐길 수있다.

첫 번째 사건 <투명인간은 정말 있을까?>에서는 멕시코에 수상한 해골들이 날아다니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하게 된다. 해골이 날아다닌다니...이게 무슨일?! 멕시코시티로 떠난 레너드와 룰라송 요원을 보는데 영화 <코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해 반가웠다.
두 번째 사건 <젊어지는 샘의 비밀을 밝혀라!>는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에도 젊어지는 샘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더 관심이 가고 재밌었다.
멕시코 시티와 버뮤다 삼각지대로 떠나 사건을 조사하며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상식을 또한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비밀요원 레너드와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치다보면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게 되는데 재밌는 만화와 줄글이 함께 있어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두 이야기 모두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했는데 책을 보며 정말 투명인간이 되면 어떨지, 젊어지는 샘이 있다면 어떻게 할 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첫째는 투명인간이 되는 것 보다는 투명망토를 갖고 싶다고 했다. 투명인간이 되면 옷도 벗어야 하고 추울 땐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면서 투명망토는 투명해져야 하는 순간에 망토를 쓰면 스르륵 안보이게 될테니 더 편리하고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젊어지는 샘이 진짜로 있다면 큰 병에 담아서 보관했다가 나이가 많이 들면 조금씩 마셔서 다시 젊어지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도 나눠주겠다며 인심을 쓰는 첫째. 엄마도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를 파헤치기도 하고, 엉뚱한 상상의 세계를 옅보기도 하며 재밌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비밀요원 레너드>시리즈.
다음 이야기는 달에 사는 토끼가 사라진 이야기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다음 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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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 인문학 전문가 김종원의 지적 안목을 넓혀주는 열두 달 교양 수업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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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몰랐던 뜻밖의 한국 교양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교양'은 무엇일까?
교양이란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말한다.
누군가를 보며 교양이 있네 없네, 상식이 있네 없네 왈가왈부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한번 생각해보자.
나의 교양은 안녕한가?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의 교양 상태는 안녕하지 못한 것 같다. 교양있는 척 하고자 해도 뭘 알아야 척을 하지 싶을 만큼 대~충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나였기에 이 책을 통해 몰랐던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잘 몰랐던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1월 문학 : 작가는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만큼 쓸 수 있다
▪2월 미술 : 자기 눈으로 보고 있는가. 혹은 세상이 보라는 대로 보고 있는가
▪3월 건축 : 현실적 필요와 관념적 아름다움을 엮어 동결한 예술
▪4월 음악 : 가야금에서 가요까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 손길의 시간
▪5월 문화 : 스스로 깨어나 자신만의 시각을 완성한 자들의 기록
▪6월 종교 : 세상과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언제나 변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일 뿐
▪7월 음식 : 밥은 봄처럼, 국은 여름처럼, 장은 가을같은, 술은 겨울처럼 빚으라
▪8월 역사 :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넓고 깊은 안목을 전해주는 30장면
▪9월 철학 :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을 기억할수록 오늘의 삶이 빛나리니
▪10월 과학 : 이전에 없던 세상을 만들려면 이전에 없던 생각이 필요하다.
▪11월 경제 : '경제'라는 자전거는 '욕망'이라는 페달을 밟아야 넘어지지 않고 달린다.
▪12월 공부 :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12가지 파트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부담없이 매일 1페이지를 보며 우리나라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다니. 이런 신박하고도 알찬 구성은 언제나 대환영이다.

소주제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담기 위해 QR코드가 있는 부분도 있고, 사진 자료를 활용한 부분도 있다.
관심있는 주제부터 찾아서 봐도 되고 날짜에 맞춰 차근차근 봐도 좋다.
나의 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곁에 두고 조금씩 매일 보면 좋을 것 같다.

📖
🏷 1月 12日
박완서 - 한 걸음의 가치를 알아야 끝에 도달할 수 있다.
박완서는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대신 다섯 아이가 잠든 늦은 밤에 집필에 몰입했다. 창작에 대한 진심으로 치면 '글쓰기의 교과서' 황순원에 비견할 만한 태도다. 늘 바쁘게 움직이지만 원하는 결과는 내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그녀의 삶은 이러헥 조언한다.
"쉴 때는 쉬기만 하고 일 할 때는 일만 생각하라. 쉬면서 일 생각을 하고, 일하면서 쉴 궁리를 하면 당신은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해낼 테니까." (p. 28)

🏷 4月 1日
방탄소년단 - 마인드를 바꾸면 에너지가 바뀐다.
우리는 살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적지 않게 맞이한다. 이런 온갖 고민은 자신을 멈추게 만든다. 그럴 때는 진의 말처럼 이렇게 주문을 외우면 된다.
"내가 보낸 시간을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아. 누구보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있으니까."
지금 힘들고 지쳤다면, 진이 한 말처럼 일상을 대하는 마인드를 바꿔보라. 그럼 세상을 대하는 당신의 에너지가 놀랍게 변할 것이다. 그대는 날아갈 준비를 하는 멋진 새다. 당장 창공을 향해 날지 않는다고, 새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그대가 그대임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p. 136)

-본문 중에서-

작가님은 이번 책을 집필하며 죽을 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괴테의 이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
"가장 강하고 가장 폭력적인 증오는 언제나 문화 수준이 가장 낮은 곳에서 보게 될 것이다. "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회 문제들은 우리의 낮은 문화 수준 때문이 아닐까?
이 문장을 보며 깨달았다.
우리가 인문학적 교양을 키워야 하는 이유를 말이다.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지적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열두달 교양 수업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우리 같이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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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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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어른의 문장력>

김선영 작가님의 <어른의 문해력>을 보고 '너무 좋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보게 된 <어른의 문장력>을 보며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좋구나 좋아~!'

우리는 매일 글을 쓰고 말을 하며 산다.
'내가 작가도 아닌데 무슨 글을?'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의 매일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대화를 하거나 SNS에 댓글을 달고 누군가와 소통하며 지낸다.
나 또한 매일 무언가를 쓴다.
나의 매일을 그림책을 통해 기록하려 노력하고, 내가 본 책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남기기도 한다.
매일 글을 쓰니 뚝딱뚝딱 글 잘 쓰겠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천만에 말씀~!!!!!
짧은 글을 쓸 때도 결코 쉽지가 않다. 매일 똑같은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실제로 그럴 지도 모르고😂), 이게 맞는건가 싶을 때도 있다. 어떻게 글을 쓰고 이어나가야 할지도 늘 고민이다.

SNS에 남기는 글 뿐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대화를 이어나갈 때도 조금 더 매끄럽고 센스있게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이런 나의 고민을 알고 계셨던 것처럼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을 출간하신 김선영 작가님!
책을 보며 온갖 감탄사와 함께 무릎을 탁 치며 '이렇게 하는거구나~!' 한게 한 두번이 아니다.
아마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대화를 이어나가며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닐까 싶다.

✔ 1장 원활한 대화를 위한 문장의 기본
✔ 2장 강력한 힘이 되는 문장의 활용
✔ 3장 주고받는 문장을 깔끔하게
✔ 4장 내가 쓰는 문장을 세련되게
✔ 5장 어른의 문장을 위한 평소 습관

이렇게 다섯개로 나눠 각 파트마다 생활 속 일화와 함께 구체적인 예시로 어른의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난 특히 각 주제가 끝날 때마다 "어른의 문장은, ······."으로 정리해 주는 문장들이 너무 좋았다.

📖
▪ 어른의 문장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부지런히 소통한다.
▪ 어른의 문장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맥락을 품고 있다.
▪ 어른의 문장은, 긍정적이며 나를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다.
▪ 어른의 문장은, 유머와 재치로 사람 마음을 훔친다.
▪ 어른의 문장은, 남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다.
▪ 어른의 문장은, 작은 규칙도 성실하게 지킨다.
-본문 중에서-

책에 있는 저 문장들을 모두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와닿는 문장들이다. 그 중 내가 글을 쓰며 제일 많이 생각하는 부분과 꼭 하려고 노력하는 문장을 몇 개 뽑아봤다.

글을 쓰는 것. 쉽지 않다.
글을 잘 쓰는 것. 정말 어렵다.
하지만 책을 보며 누구나 조금 더 신경쓰고 노력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지금처럼 살아도 크게 문제 없었는데 내가 굳이 배우고 공부하고 그렇게까지 해야할까?' 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사소한 문장 하나로 인해 나의 일과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나의 문장력이 향상될 수록 나의 삶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카톡 대화나 SNS 활동을 하며 뭐라고 쓰면 좋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나로 인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한 경험이 있는 분들, 화면 속 깜빡이는 커서를 보며 망설이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노력하면 누구나 어른의 문장을 쓸 수 있다.

📖
🏷 언어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정확하게 표현하려 애쓰고 질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원활한 소통, 원만한 인간관계, 탁월한 성과는 모두 내 생각을 어른의 문장으로 정리하려는 수고에서 시작한다. (p. 21)

🏷 문장 몇 줄로 남들에게 내 이미지나 인격을 평가당한다고 생각하면 두렵고 억울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한 번 생긴 첫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분해할 필요도 없다. 결국 평소 하는 생각, 신념, 가치관이 문장에 고스란히 묻어나오니 말이다.
말을 가려서 하듯 문장도 세심하게 골라서 쓰는 수밖에 없다. 어른의 문장은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문장이다. 어른의 문장을 구사하려고 애쓰는 일은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과도 비슷하다. 남을 배려해서 하는 일 같지만, 종국에는 나를 아끼는 마음이다. (p. 64 - 65)

🏷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나를 표현하고 싶어서 선택한 SNS인데 이것저것 눈치 보고 자기검열을 하다가는 아무 글도 올리지 못한다. 내가 읽기 불쾌한 문장은 남이 읽기에도 불쾌하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문장을 쓰자. (p. 171)

🏷 다만, 기본에만 충실해도 해결되는 많은 일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나는 운이 없는 편이야'라고 말했지만, 그 운을 만드는 것 역시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일 때가 많았다. 어른의 문장은 기본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나를 대하는 엄정한 태도에서 나온다. (p.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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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 공
서은영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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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눈 그 따스함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의 빨간 공>

이렇게 포근함과 따스함을 전하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 켠이 간질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무언가를 살짝 살짝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런 느낌을 뭐라고 딱 표현할 순 없지만
뭔가 기분 좋은 간질임이다.

📖
내 이름은 하나예요.
세상에 하나뿐인 강아지라는 뜻이지요.
-본문 중에서-

이름에서부터 이렇게
사랑이 뚝뚝 묻어나기 있기 없기?!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며 추억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존재.
그 특별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할머니, 하나 그리고 빨간 공.
이 셋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이야기는
내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소중한 존재와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함께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나에게도 오랜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과 추억이 담긴 물건이 있다.
22살의 어느 여름에 선물 받은 오르골은 남편에게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었다. 이 오르골은 나와 18년을 함께하며 많은 시간을 공유했다.
우리의 추억이 담긴 물건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었다. 지금은 낡고 뚜껑의 깨진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우리집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로서 추억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건 행운이고
더없이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장면 속 편안해 보이는 하나의 표정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언젠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이 따스함과 행복은 오래도록 이어지면
좋겠다.

📖
사랑은 빨간 공처럼
부드럽게 익어 갑니다.
-뒷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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