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빨간 공
서은영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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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눈 그 따스함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의 빨간 공>

이렇게 포근함과 따스함을 전하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 켠이 간질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무언가를 살짝 살짝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런 느낌을 뭐라고 딱 표현할 순 없지만
뭔가 기분 좋은 간질임이다.

📖
내 이름은 하나예요.
세상에 하나뿐인 강아지라는 뜻이지요.
-본문 중에서-

이름에서부터 이렇게
사랑이 뚝뚝 묻어나기 있기 없기?!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며 추억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존재.
그 특별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할머니, 하나 그리고 빨간 공.
이 셋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이야기는
내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소중한 존재와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함께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나에게도 오랜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과 추억이 담긴 물건이 있다.
22살의 어느 여름에 선물 받은 오르골은 남편에게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었다. 이 오르골은 나와 18년을 함께하며 많은 시간을 공유했다.
우리의 추억이 담긴 물건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었다. 지금은 낡고 뚜껑의 깨진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우리집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로서 추억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건 행운이고
더없이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장면 속 편안해 보이는 하나의 표정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언젠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이 따스함과 행복은 오래도록 이어지면
좋겠다.

📖
사랑은 빨간 공처럼
부드럽게 익어 갑니다.
-뒷표지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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