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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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따뜻한 노랫말과 포근한 그림이
위로가 되어 다가옵니다.
덤덤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랫말에
깊은 공감과 위로가 담겨 마음을 울립니다.
뭉클함이 차올라 눈물이 되기도 하고,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한 열망을 건드리기도 하며
나를 위해 일을 하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 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 자신을 위해 일을 하는 저의 모습이 겹쳐보입니다.
오늘도 일을 하는 우리,
이 노래는 세상의 모든 우리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
우리는 모두 다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본문 중에서-


가수 하림은 일에 지친 우리를 위로하고,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바람을 담아 <우사일(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싱어롱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이 그대로 이어져 그림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모두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냅니다.
그런 하루 끝에 달콤하고 편안한 쉼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으로도 힘든 하루의 피로가 눈녹듯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하루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고된 하루의 끝에 또다른 고됨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편안한 쉼을 갖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협받으며 아슬아슬한 매일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우린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나요?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 끝에 나도 모르는 편견이 담겨 있진 않나요?
나를 돌아보며 내가 하는 일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우리는 모두 일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숭고함 곁에
행복이 함께하길 저마다의 권리를 누릴 수 있길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피곤한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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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사람이다 - 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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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꽃이 사람이다>

나태주 작가님의 글엔 따스함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시를 쓰시는 작가님의 시를 보고 있으면 몽글몽글 애정이 피어오른다.

올해가 풀꽃문학관이 생긴지 1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지난 10년의 시간. 작가님께는 애정이 가득 베어있는 곳이라 그곳에서의 10년이 주는 의미는 클 것이다. 그 마음이 책 곳곳에 담겨있어 작가님이 오가는 그 길을 걸어 풀꽃문학관에 가보고 싶어진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즈음까지의 이야기. '머위꽃'을 볼 때부터 '부레옥잠'을 만날 때까지의 기록을 따라 같이 걸어볼까?

📖
눈여겨보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고, 미세하게 느끼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고, 또 마음을 다해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다.
-본문 중에서-

겨울의 끄트머리를 지나는 중이다.
어느새 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우릴 반겨준다.
길을 걷다보면 길가에 핀 민들레를 발견하기도 한다.
봄이 조금씩 조금씩 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쉽게 발걸음을 뗄 수 없다. 한참을 머물러 보고 또 보고도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사진을 한 장 찍고서야 발길을 돌린다.
그런 나를 보며 생각한다.
나... 봄 많이 기다렸구나.

예전엔 계절이 오고 가는 것도 몰랐다.
봄이 오는 것도 당연히 몰랐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걸 보고 나서야 봄이 왔나보다 했었다.
그땐 어쩜 그리도 무심했을까.
바쁘다는 핑계 안에 모든 걸 지나치며 살았던 것 같다.
바쁜 건 지금도 바쁘다.
매순간 종종거리고 조급해하며 살아가기 바쁘니까.
하지만 이젠 안다.
긴 겨울을 지나 오랜 시간 추위를 견디고 나서야 만날 수 있는 봄.
그 인내의 시간 끝에 맞보는 봄의 향기로움을.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을.

들풀에 이런 사연과 일상과 삶이 얽혀 있을 줄이야. 영춘화, 민들레, 할미꽃, 개나리, 벚꽃 등 봄하면 생각나는 꽃들과 이름은 생소하지만 눈여겨 봐두고 기억해뒀다 마주하고 싶은 꽃과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며 곧 올 것 같은 봄을 기다린다.

일상 속 작가님의 덤덤한 이야기.
특별할 것 없지만 그렇기에 특별한 이야기.
그 이야기에 빠져 봄의 향기를 맡으며 책장을 넘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다.
올 봄엔 어떤 '봄'을 만나게 될까?

📖
애들아, 좋은 봄이야. 너희들이 추운 겨울을 벌벌 떨면서 지켜주고 견뎌줘서 찾아온 봄이야. 너희들이 만들어준 봄이라고 할 수 있겠지. 너희들도 이 좋은 봄날 한철 예쁘게 꽃을 피우면서 잘 놀다가 가거라.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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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 짜다 삶을 엮다 -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멘션 선정
케이티 호우스 지음, 디나라 미르탈리포바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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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배경에 펼쳐진 다채로운 색의 향연.
검정 배경과 여러가지 색이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
딸깍. 딸깍.
스르륵 -
한 발 한 발 앞으로
북, 잉아, 페달
느슨해지지 않도록.
......
문양에는 명예로운 역사가
선과 형태에는 이야기가
고심해서 고른 색깔에는 마음이
옷감 디자인에는 정신이 깃들어 있어요.
-본문 중에서-

베틀 위에서 펼쳐지는 역사의 이야기.
그리고 삶의 이야기.
매일 옷을 입고 살아가지만
옷감을 짜는 일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배우게 됐습니다. 옷감에 얽힌 문화와 역사를 그리고 삶을.

옷이 쉽게 만들어지고 버려지며 '패스트패션'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세상 어딘가에는 베틀 위에서 옷감을 짜고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옷감을 만들고 옷을 만드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줄마다 시간을 담고 정성을 담고 이야기를 담아 만드는 손길 아래 베를 짜며 삶을 엮어가는 시간들. 그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삶을 짜는 내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매 순간 우린 삶을 짜고 엮어갑니다.
지금 이 순간도 삶이라는 옷감안에 새겨지는 한 순간 이지요.
그런 삶을 우린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빨리 빨리를 외치며 무언가를 빨리 만들어가기 위해 발만 동동거리고 있지는 않나요?
모든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을 살아가며 나만 너무 느리게 가는 건 아닌가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빠른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빠르게 가더라도 그 안에 정성과 노력 그리고 최선을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다만 빠르게 흘러가며 중요한 무언가를 그냥 지나치진 않았는지, 삶을 다독이고 차근히 쌓아갈 기회를 놓쳐버린 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딸깍. 딸깍.
스르륵 -
베틀짜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 합니다.

옷감의 역사 속에서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예술 안에서
우리는 이렇게 삶을 배우게 됩니다.

📖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베틀에서 짜인 옷감이라고.
수많은 생명과 역사로 얽혀 있는 실타래라고.

우리가 그리는 문양에는 목적이 있고,
그 부드러움 속에는 힘이 숨어 있어요.
베틀에서 북이 미끄러질 때...
따뜻하고 아름다운 실들이 펼쳐지고 자라나요.......
-본문 중에서-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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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5학년
김담이 지음, 이주미 그림 / 오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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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에게 곧 다가올 미래의 일이 될지도...
<올해의 5학년>

어릴 때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작은 화면을 통해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걸 만화를 통해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이런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우린 지금 저마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영상 통화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하나로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5학년> 속 이야기도 현실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벌어질지도 모를 이야기다.

📖
2052년 미래,
뇌바구미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많은 아이들이 희생되자 국가는 아이들의 뇌를 관리하는 한편 복제 인간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복제 인간 가운데 우수한 아이를 올해의 소년 소녀로 선발하여 같은 학년의 표준으로 관리하는 것.
그런데 매년 선정된 올해의 소년 소녀는 다음 해가 되면 어디론가 사라진다.
올해의 5학년 다겸은 6학년이 될 수 있을까?
-뒷표지에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친구 다겸.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만점이다.
그런데 그런 다겸이가 복제인간이고 올해의 5학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친구들은 다겸이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여자친구인 사랑 조차.
다겸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소년 11호.
다겸이와 같은 복제인간이지만 이름조차 없이 소년 11호로 불리는 이 아이는 올해의 5학년인 다겸이를 시기하고 질투한다.
그런데 그 질투가 밉거나 싫다기 보다는 너무 이해가 된다. 이름조차 없는 자의 설움.
그 마음을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
소년 11호의 마음을 다독이며 다정하게 "시온아~"하고 불러주고 싶다.

우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린 어딘가 갈 때마다 기록을 남겨야했다.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정부에서 관리하고 통제하는구나...'
'뇌바구미 바이러스'라는 질병을 이유삼아 아이들의 뇌를 관리하는 정부. '관리'라고 부르지만 어쩌면 '올해의 5학년'이라는 표준을 정해 통제를 하는 것에 더 가까운 일이 아닐까? 질병을 무기삼아 정부의 관리 안에 두고 통제하려는 것이다.

표준.
일반적인 것, 평균적인 것을 말한다.
그런데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표준의 범주에 들지 못하는 이상한 걸까?
지금 아이들 학교엔 올해의 5학년은 없지만 그보다 더한 엄친아가 있다. 엄친아라는 어마무시한 존재는 우리 아이들의 숨통을 조여온다. 엄친아는 어쩜 그리 못하는게 없는지. 하나같이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예체능까지 잘하는 건 물론이고 효자에 효녀다.
어쩔땐 정말 그런 존재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복제인간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와 뇌바구미 바이러스라는 무시무시한 감염병이야기로 시작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하지만 결코 어렵지는 않은 이야기.
그 안에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건 무엇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 속에서 많은 물음을 꺼내보게 된다.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다.
2052년의 미래.
멀지 않은 미래이기에 더 빠져들어 보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

2052년,
우리에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
"올해 아이들의 뇌 검사 결과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않나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주 건강합니다.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도 아니고, 운동하는 기계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어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과정을 지켜봐 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고, 아이들이 보내는 구조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다겸이는 스스로 증명할 것입니다. 다겸이는 열두 살 답게, 5학년답게 성장할 것입니다. 다겸이는 아주 근사한 아이니까요. 그래서 이 자리에 모인 연구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저를 믿고 다겸을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p.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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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아이
남우주 지음 / 우주상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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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시간.
밤이 되면 어둠이 가득할 것 같지만 그 어둠을 매일 달라지는 모습으로 비추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달님이죠. 어둠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을 보며 신비롭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달의 이야기를 하는 그림책을 볼 때면 달의 신비로움을 함께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반갑습니다.

📖
달님은 밤마다
수많은 달 아이를 내려보내요.
달 아이들은
가느다란 실에 매달려
먼 여행을 떠납니다.
-본문 중에서-

어둠이 깔리고 달이 떠오르면 달님은 달 아이를 내려보냅니다. 그렇게 세상은 신비로운 달빛으로 물듭니다.
달 아이는 세상에 내려와 무얼 할까요?
그런데 밤의 세상엔 달 아이만 있을까요?

.
낮과 밤 그리고 빛과 어둠.
늘 함께하는 존재지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달 아이와 밤 아이. 이 아이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묘하게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
달 아이는 어쩌면 밤 아이를 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밤 아이 덕분에 세상 구경을 맘껏 할 수 있으니까요. 애가 타는 건 달님 뿐이겠지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처럼요.

밤에서 낮으로 이어지며 펼쳐지는 달의 이야기.
달이 만들어내는 밀물과 썰물의 이야기.
우리 주변에 있지만 신비로움을 품고 이야기로 탄생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책을 덮으며 상상의 나래를 이어갑니다.

정말 달의 아이가 있을까요?
그럼 밤의 아이는요?
해가 뜨고 날이 밝았지만
이 곳 어딘가에 달 아이가 있지 않을까요?
밤 아이는 오늘도 달님 곁을 지나며 금빛 실을 녹일까요?
오늘 밤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이제 아침이 밝아 하루를 시작하고 있지만
왠지 밤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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