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꽃이 사람이다> 나태주 작가님의 글엔 따스함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시를 쓰시는 작가님의 시를 보고 있으면 몽글몽글 애정이 피어오른다. 올해가 풀꽃문학관이 생긴지 1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지난 10년의 시간. 작가님께는 애정이 가득 베어있는 곳이라 그곳에서의 10년이 주는 의미는 클 것이다. 그 마음이 책 곳곳에 담겨있어 작가님이 오가는 그 길을 걸어 풀꽃문학관에 가보고 싶어진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즈음까지의 이야기. '머위꽃'을 볼 때부터 '부레옥잠'을 만날 때까지의 기록을 따라 같이 걸어볼까?📖눈여겨보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고, 미세하게 느끼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고, 또 마음을 다해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봄은 봄이다. -본문 중에서- 겨울의 끄트머리를 지나는 중이다.어느새 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우릴 반겨준다. 길을 걷다보면 길가에 핀 민들레를 발견하기도 한다. 봄이 조금씩 조금씩 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쉽게 발걸음을 뗄 수 없다. 한참을 머물러 보고 또 보고도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사진을 한 장 찍고서야 발길을 돌린다.그런 나를 보며 생각한다.나... 봄 많이 기다렸구나. 예전엔 계절이 오고 가는 것도 몰랐다.봄이 오는 것도 당연히 몰랐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걸 보고 나서야 봄이 왔나보다 했었다. 그땐 어쩜 그리도 무심했을까.바쁘다는 핑계 안에 모든 걸 지나치며 살았던 것 같다.바쁜 건 지금도 바쁘다.매순간 종종거리고 조급해하며 살아가기 바쁘니까. 하지만 이젠 안다. 긴 겨울을 지나 오랜 시간 추위를 견디고 나서야 만날 수 있는 봄. 그 인내의 시간 끝에 맞보는 봄의 향기로움을.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을.들풀에 이런 사연과 일상과 삶이 얽혀 있을 줄이야. 영춘화, 민들레, 할미꽃, 개나리, 벚꽃 등 봄하면 생각나는 꽃들과 이름은 생소하지만 눈여겨 봐두고 기억해뒀다 마주하고 싶은 꽃과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며 곧 올 것 같은 봄을 기다린다. 일상 속 작가님의 덤덤한 이야기.특별할 것 없지만 그렇기에 특별한 이야기. 그 이야기에 빠져 봄의 향기를 맡으며 책장을 넘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다.올 봄엔 어떤 '봄'을 만나게 될까? 📖애들아, 좋은 봄이야. 너희들이 추운 겨울을 벌벌 떨면서 지켜주고 견뎌줘서 찾아온 봄이야. 너희들이 만들어준 봄이라고 할 수 있겠지. 너희들도 이 좋은 봄날 한철 예쁘게 꽃을 피우면서 잘 놀다가 가거라.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