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네 집에 다리가 왔다 노란상상 그림책 111
강인송 지음, 소복이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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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하는 건 정말 감사한 일 같아요.
매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와 더이상 함께하기 힘들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일 것 같으세요??
하리에게 날벼락같은 일이 생겼다고 해요.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
기리네 집에 강아지가 왔다.
세상에!
난 이제 걔네 집은 다 갔다.
-본문 중에서-

강아지가 힘든 하리는 천청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기리네 집에 강아지 '다리'가 왔어요.
OMG!!!
이제 하리는 어쩌죠?
단짝 친구인 기리네 집에 더이상 놀러갈 수 없을 것 같아요.
강아지가 무섭다고 말하면 기리가 실망하겠죠?
하리는 이제 어쩌면 좋져?

.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겐 강아지의 모든게 얼마나 크고 위협적으로 느껴질까요?
왜 짖는건지 왜 나에게 다가오는건지 왜 저러는 건지 그 마음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겠죠.
하리의 그런 마음이 그림에 너무나 잘 담겨있어 저도 훅 몰입해서 보게 됐어요.

전 다리가 없거나 혹은 4개보다 더 많거나 털이 없는 생물을 무서워해요. 파충류, 양서류는 만져볼 생각도 할 수 없지요. 길을 가다 작은 개구리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
그런데 나한테 만져보라고 하면?
내가 자주 놀러가던 단짝 친구네 집에 뱀을 키운다면?
으악~~~~~~!!!!!
전 이제 그 친구네 집엔 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보니 기리와 하리의 우정에 마음이 찡해옵니다.
강아지를 무서워한다는 걸 기리가 알면 실망할까 걱정하는 하리.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하리를 기다려주려는 기리.
세상에.
이 아이들 마음이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운거죠?
'진정한 우정은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무서운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저마다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마련이니까요.
그건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사이에서 이런 취향을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건 참 멋진 일 같아요.
친구와 지내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걸 친구는 왜 좋아하지 않는지, 이 좋은게 친구는 왜 싫은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순간엔 우리 모두 기억하면 좋겠어요.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하리를 기다리고 있는 기리를요. 기리를 위해 노력하는 하리를요.

📖
기리가 말했다.
"우리 다리는 기다리는 거 잘해!"
기리가 또 말했다.
"나도 잘 기다려!"

"기리, 다리, 잘 가.
다음에는 꼭 같이 놀자!"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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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앵두 즐거운 그림책 여행 26
신소담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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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화단에 있는 앵두나무.
이사 온 날부터 수린이의 친구가 된 앵두나무에 빨갛고 예쁜 열매가 익어가요.
다 익으면 살짝 맛보고 싶은 마음에 수린이는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어느 날, 앵두나무에 큰 일이 생겼어요. 가지는 부러지고 이파리는 떨어지고 앵두나무 근처에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
아파트 화단에 장미가 예쁘게 피었어요.
오며가며 볼 때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가지가 부러지고 꽃잎은 다 떨어지고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는 장미 나무를 마주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욕심이 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꽃이 너무 예뻐서 꺾어서 집에 꽂아두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기는 순간이 누구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압니다.
왜 그럴까요?
이건 '나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기본적인 공공 예절이지요.
내 맘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귀찮은데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움직여야합니다.
'모두의 앵두'라는 팻말이 세우고 앵두나무를 함께 돌보는 수린이네 가족과 경비 아저씨처럼요.

둘째가 다니던 어린이집엔 올해도 앵두가 예쁘게 열렸을까요?
다들 조금씩 따서 맛보고 즐겼을까요?
다른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냈길 바랍니다❤️


📖
이제 앵두나무에는 새들도 다녀가요.
몰래 앵두를 따가는 사람도 없고요.
맛보고 싶으면 누구나 앵두나무를 찾아와요.
앵두나무도 더 이상 경비아저씨와 수린이만 돌보지 않아요.

-본문 중에서-


- 작가님께 책을 선물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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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공룡들의 하루 - 지구 최초의 동물들을 만나는 놀라운 모험! 이것저것 - 생태 학습 만화
마이크 바필드 지음, 폴라 보시오 그림, 김성훈 옮김 / 봄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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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초의 동물들을 만나는 놀라운 모험!
<이것저것 공룡들의 하루>

공룡을 실제로 본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공룡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글로 쓰여진 기록도 말로 전해지는 이야기도 없지만 화석이 발견되며 우리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화석.
글로 기록되지 않은 선사시대의 기록.
그 기록을 엮어 기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공룡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정말 많다. 공룡을 사랑하는 형제를 키우고 있어 여러 종류의 책을 봤고 또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선사시대에 살았던 동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은 새롭다. 단순히 정보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을 살았던 동물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재밌는 그림과 상황은 잘 어우러져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사시대의 동물을 떠올리면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물론 지금은 볼 수 없는 동물들이 많지만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이야기로 남은 전설'과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로 나눠 소개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설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은 '살아있는 전설' 속 동물들을 보며
"엄마 엄마~~~이것 봐~~지금도 살고 있대!!!"하며 반가워했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눠 시간대 별로 소개하고 있어 아주 오래전부터 조금씩 거슬러 올라오며 지구의 변화된 모습과 그 시간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오래 전의 과거로 가서 시간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꼭 봐야 할,
공룡에 관심이 없던 아이도 이 책을 보면 관심을 갖게 될,
선사시대 동물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것저것 공룡들의 하루>
신박하면서도 재밌는 지식 그림책, 같이 보실래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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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그림책 숲 33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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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장면이, 어떤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날이 있습니다. 걷다가 눈에 들어온 나무 그늘에 마음이 편안해 지기도 하고, 떠가는 구름을 한참을 바라 볼 때도 있습니다. 고단한 하루의 끝자락에 마주한 석양이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그런 날은 한 폭의 그림이 되어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됩니다.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이 제목이 두 눈에 담긴 이 순간 또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고양이들의 세상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닮아 있어.
-본문 중에서-

하얀 발과 검은 등을 갖고 태어난 작은이와 사랑스러운 들꽃을 닮은 노랑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이야기.
그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귓가에 작은이의 목소리가 들려는 듯 합니다. 크지 않은 작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너무 슬프지도 너무 기쁘지도 너무 들뜨지도 않은 잔잔한 목소리로.
그 잔잔함 속에 삶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순간.
언젠간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이별이 순간.
그리고 또 마주하게 되는 만남의 순간.
힘들지만 힘들기만 한 건 아닌,
좋지만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닌.
모호하고 알 듯 하면서도 모르겠는 우리의 매일을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유독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최정인 작가님의 그림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매일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빈말로라도 우리의 삶이 쉽다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매일을 살아갑니다.
매일이라는 풍경 안에 담긴 행복을 찾으면서요.

긴 인생 안에서 스쳐가는 오늘은 작은 조각에 불과하겠지만 그런 오늘이 모여 마음속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은 어떤 풍경을 마주하게 될까요?

📖
스쳐간 모든 풍경들이
우리들 마음속에 그림이 되어 쌓여가고 있어.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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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할머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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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안녕달 작가님 그림책이다~~~~"
외치며 반갑게 펼쳐본 <당근 할머니>
정말이지 기회가 닿는다면 안녕달 작가님 꼭 뵙고 싶어요. 이런 유머와 감성을 어떻게 이렇게 담아내시는 걸까요?
작가님의 책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따스합니다. 아이들은 공감을, 어른들은 공감과 함께 마음 한 켠에 간직한 추억을 꺼내보게 합니다.
아련하면서도 재밌는,
감동과 재미에 기발한 상상과 재치까지!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알차게 꽉꽉 넣어주시는 안녕달 작가님.
작가님의 그림책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
뭐든 크고 튼튼하게 키우는 할머니.
손주와 함께 보내는 할머니의 하루는 어떨까요?
뭐든 한사발 크~~게 담아주시는 할머니.
먹고 먹고 또 먹고!
엄마가 안된다고 한 것도 먹으며
즐겁게 보내는 할머니와의 하루.
그 모습이 어린 시절 방학 때면 할머니 집에 놀러가던 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할머니는 늘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왜이렇게 말랐어~~많이 많이 먹어야지!!"
그러곤 밥을 밥그릇 가득 꾹꾹 눌러 담아주십니다. 그 밥을 먹어 본 사람은 알거예요. 먹고 먹고 열심히 먹어도 줄지 않아요😂🤣
밥 먹고 조금 지나면
"출출하지 않아?" 하시면서 떡볶이를 만들어주시고 뻥튀기도 꺼내주시고 아이스크림도 주십니다. 저녁 때가 되면 시장에 나가 갓 튀긴 후라이드 치킨을 사다주십니다. 할머니 집 거실에 신문지를 쫙 펼쳐놓고 먹었던 후라이드 치킨의 맛은 정말이지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런 맛이였어요.
열심히 먹고 놀고 뒹굴며 보내는 할머니 집에서의 날들. 방학 때 할머니 집에 놀러갔다오면 얼굴이 통통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주형제도 할머니 집에만 놀러가면 열심히 먹고 옵니다. 어머님은 아이들이 먹는 모습이 예뻐 이것저것 잔뜩 챙겨주시지요. 그래서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면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엄마가 안된다고 해도 할머니를 이길 순 없다는 걸 아이들은 알고 있나 봅니다.

할머니께 받은 큰 사랑.
이 사랑으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아이들에게 이 시간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오오오오~~~인생은 이제 부터야~🎶"
라고 노래 부르시는 당근 할머니처럼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께서 이제부터 시작인 인생을 즐겁게 즐기시면 좋겠어요.
할머니~~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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