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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아저씨 ㅣ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평점 :
언제봐도 좋은 권정생 작가님의
<황소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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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느낌이 입체감이 있어서 그런지 보면서 손으로 자꾸 만져보게 된다. 진짜 만져질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림 속 등장인물들의 섬세하게 표현된 표정이 너무 좋다!
정말 무섭기도 하고 아픈듯한 새앙쥐의 표정과 새앙쥐를 바라보는 다정한 황소 아저씨의 표정, 다함께 잠든 평온해 보이는 표정까지 보는 내내 그림 속에 빠져들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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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아저씨는 새앙쥐에게 밥도 나눠주고,
따뜻한 보금자리도 나눠준다.
부모가 없는 새앙쥐를 돌봐주는 따뜻한 마음에 나까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책을 보며 아이는
"이거 너무 좋다! 그치?? 황소 아저씨가 밥도 나눠주고 따뜻하게 해주네!착한 아저씨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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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누군가와 나누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건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그런 따스함을 나도 나의 아이들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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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 먹고 싶다는 아이-
(황소 아저씨처럼 나눠주고 싶다고 한다.)
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얼른 챙겨줘야지 싶어서 얼른 집에 있는 간식을 꺼내왔다.
그러더니 친구들과 함께 볼 편지도 쓰고 싶단다. 오늘은 예쁜 종이에 써야한다고 해서 아끼던 엽서도 꺼내주었다.
아직 한글을 배우는 중인 아들은
쓸 수 있는 친구들의 이름을 쭈욱 쓰고,
선생님 성함도 쓰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적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선생님까지 필요한 갯수 만큼의 사탕을 챙겨 주머니에 넣었다.
아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다같이 사이좋게 나눠먹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