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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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어렸을 때 읽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실제 '걸리버 여행기'는 애들용 동화라기 보다는 사회 풍자와 위트가 가미된 성인용 소설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이를 모험넘치는 아이들 이야기로 바꾸었던 거죠. 다들 아시겠지만 주인공은 소인국 나라로 빠져들게되고 여기서 기상천외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이후 거인국으로 간 속편이 나오기도 했죠.)
 이 영화는 바로 한 남자가 소인국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살도 좀 찌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는 남자인데, 속으로는 혼자 짝사랑을 할 정도로 순수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자기 허풍에 발이 잡혀 버뮤다 삼각지대로 취재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만난 허리케인으로 인해 소인국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주인공 설정과 시대는 바뀌었지만, 소인국으로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벌어진다는 설정은 이용한 것이죠.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가 바로 잭 블랙인만큼 코미디로 적격이라 생각하게 됩니다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사실 썩 심심한 편입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와 사건으로 재미를 안겨주었다면 이 <걸리버 여행기>는 그런 면에서 한수 지고 들어가는 격이죠. 아무리 잭 블랙이라 할지라도 이 심심한 시나리오는 어찌 도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상영시간도 90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결국 이야기를 짜낼 아이디어가 미비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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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 Tangle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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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색감이 뛰어나다! 디즈니가 한 건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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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 The mechanic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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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제이슨 스태덤하면 (B급) 액션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1억불 이상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기엔 제작사의 눈엔 성이 차지 않지만, 그의 액션 연기를 좋아하는 관객이 많기에 그는 중급 액션 영화에서 종종 주인공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마초같은 터프한 캐릭터이고, 총과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인물이죠. 이 영화에서도 그가 맡은 역할은 바로 킬러인데 일명 메카닉이라고 불릴 정도로 1류 킬러입니다.

 제이슨 스태덤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하면 당연히 그가 보여줄 액션 연기 그리고 볼거리를 기대하고 올 겁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솔직히 액션 장면 비중이 떨어질 뿐더러 그가 보여주는 연기 또한 다른 작품에 비해서 기대에 못 미칩니다. 거기다 더 문제는 따로 노는 장면이 많다는 겁니다. 전체 스토리와는 별상관없는 일회성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여 전체적인 긴장감을 떨어뜨리죠. 가령, 클럽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여자의 등장이 그 예입니다. 전체적으로 응집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캐릭터 설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비숍은 자신의 스승을 청부살해하고난 후 그의 아들 스티븐을 의도적으로 자기 제자로 받아들이고 훈련을 시킵니다. 이는 분명 스티븐이 자기 아버지를 죽인 범인의 정체를 알게되는 이야기가 등장할 것이다는 게 너무 빤하죠. 그렇다면 무슨 이야기가 될까요? 자신을 킬러로 훈련시킨 아버지 친구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 스티븐의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내면적 드라마로 흐르게 될까요. 아니죠. 이 영화는 그런 장르의 영화가 아닐 뿐더러 감독고 그런 의도는 없었을 겁니다. 애초에 스티븐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걸 뻔하게 보여준 이상 마지막 반전을 위해 집어넣은 식상한 설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이슨 스태덤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영화로 만드려고 했지만 그의 액션 장면도 심심하고 비중도 적으니 대체 무슨 재미로 이 영화를 본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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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 The mechanic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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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대실망. 총체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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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 Glov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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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이 영화의 주인공 김상남은 3년 연속 MVP를 수상한 최고의 한국프로야구선수입니다. 그런데 그가 음주폭행에 팬에게 야구배트까지 휘두르는 바람에 그의 야구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문제는 과거에 여러번 있었다는 겁니다. 그 덕분에 이미지쇄신을 위해 지방의 고등학교 임시교사로 내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일반고가 아닌 바로 청각장애아동들이 모인 특수학교 '충주성심학교'였습니다. 한때는 잘나가던 프로야구선수였지만 문제아로 전락된 김상남, 열의는 있으나 제대로 승수를 쌓지 못하는 청각장애 야구단. 이들이 만났으니 당연히 삐끄덕거릴 수밖에 없고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들은 서로 화합하게 되고 1승을 향해 투지를 불사릅니다.
 네. 이 영화의 시놉시스만 보면 이건 너무나 진부한 소재와 설정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단지 캐릭터 직업과 스포츠만 다를 뿐이지 <킹콩을 들다>와 같은 감동 휴먼스포츠 영화와 그리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는 바로 강우석 감독. 그는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인디영화나 비상업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이자 제작자인데 말이죠.

 그런데 이상한 건 이 진부한 소재가 꽤 잘 먹혀든다는 겁니다. 분명 소재나 전개상황 등은 여타 다른 영화에서도 보아왔던 것들인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슬슬 빠져듭니다. 상영시간도 144분으로 긴 편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뿐더러 시간이 흘러가면서 손수건을 꺼내게 만듭니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유머나 개그도 잘 녹아들어 있어서 웃음과 감동을 자아냅니다. 강우석 감독의 뚝심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할 수 있을 겁니다. 똑같은 음식 재료를 가지고도 요리사가 누구냐에 따라 맛깔나는 요리가 되기도 하고 외면받는 요리가 되기도 하죠. 실력있는 요리사는 너무나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도 군침을 흘리게하는 음식을 요리할 수 있고, 실력없는 요리사는 반대로 뛰어난 재료를 가지고도 볼품없는 요리를 만듭니다. 강우석 감독은 진부한 소재들을 가지고 적절히 요리하여 감동의 눈물 드라마로 재탄생시킵니다. 제목도 글러브에서 G-Love라는 해석까지 유도해서 말이죠.
 이런 결과는 정재영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 그리고 충주성심학교 야구단을 연기한 어린 배우들의 명연기가 합작해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잘나가는 프로야구선수라는 자존심을 지니고 있던 김상남 선수가 야구의 열의를 지니고 있는 야구부 아이들을 만나면서 내면의 야구 열정을 되찾는 과정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고, 야구부 아이들도 그 가운데 청각장애 연기를 잘 해내고 있으니까요. 이 둘 사이를 잘 연결해주는 다른 캐릭터를 맡은 배우 또한 감초연기를 잘 보여줍니다.
 강우석표 감동 드라마. 우연찮게 진주를 찾은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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