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닉 - The mechanic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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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태덤하면 (B급) 액션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1억불 이상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기엔 제작사의 눈엔 성이 차지 않지만, 그의 액션 연기를 좋아하는 관객이 많기에 그는 중급 액션 영화에서 종종 주인공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마초같은 터프한 캐릭터이고, 총과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인물이죠. 이 영화에서도 그가 맡은 역할은 바로 킬러인데 일명 메카닉이라고 불릴 정도로 1류 킬러입니다.

 제이슨 스태덤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하면 당연히 그가 보여줄 액션 연기 그리고 볼거리를 기대하고 올 겁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솔직히 액션 장면 비중이 떨어질 뿐더러 그가 보여주는 연기 또한 다른 작품에 비해서 기대에 못 미칩니다. 거기다 더 문제는 따로 노는 장면이 많다는 겁니다. 전체 스토리와는 별상관없는 일회성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여 전체적인 긴장감을 떨어뜨리죠. 가령, 클럽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여자의 등장이 그 예입니다. 전체적으로 응집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캐릭터 설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비숍은 자신의 스승을 청부살해하고난 후 그의 아들 스티븐을 의도적으로 자기 제자로 받아들이고 훈련을 시킵니다. 이는 분명 스티븐이 자기 아버지를 죽인 범인의 정체를 알게되는 이야기가 등장할 것이다는 게 너무 빤하죠. 그렇다면 무슨 이야기가 될까요? 자신을 킬러로 훈련시킨 아버지 친구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 스티븐의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내면적 드라마로 흐르게 될까요. 아니죠. 이 영화는 그런 장르의 영화가 아닐 뿐더러 감독고 그런 의도는 없었을 겁니다. 애초에 스티븐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걸 뻔하게 보여준 이상 마지막 반전을 위해 집어넣은 식상한 설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이슨 스태덤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영화로 만드려고 했지만 그의 액션 장면도 심심하고 비중도 적으니 대체 무슨 재미로 이 영화를 본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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