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어렸을 때 읽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실제 '걸리버 여행기'는 애들용 동화라기 보다는 사회 풍자와 위트가 가미된 성인용 소설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이를 모험넘치는 아이들 이야기로 바꾸었던 거죠. 다들 아시겠지만 주인공은 소인국 나라로 빠져들게되고 여기서 기상천외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이후 거인국으로 간 속편이 나오기도 했죠.)
 이 영화는 바로 한 남자가 소인국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살도 좀 찌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는 남자인데, 속으로는 혼자 짝사랑을 할 정도로 순수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자기 허풍에 발이 잡혀 버뮤다 삼각지대로 취재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만난 허리케인으로 인해 소인국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주인공 설정과 시대는 바뀌었지만, 소인국으로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벌어진다는 설정은 이용한 것이죠.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가 바로 잭 블랙인만큼 코미디로 적격이라 생각하게 됩니다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사실 썩 심심한 편입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와 사건으로 재미를 안겨주었다면 이 <걸리버 여행기>는 그런 면에서 한수 지고 들어가는 격이죠. 아무리 잭 블랙이라 할지라도 이 심심한 시나리오는 어찌 도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상영시간도 90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결국 이야기를 짜낼 아이디어가 미비한 셈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