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원이면 좋겠습니다 - 릴케 수채화 시집 수채화 시집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한스-위르겐 가우데크 엮음, 장혜경 옮김 / 모스그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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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데크의 수채화로 담아 낸 릴케의 자연 시집"




눈이 녹고 봄이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늦겨울의 어느 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아름다운 수채화 시집을 만났어요!



이 책은 베를린의 경제학자이자 화가인 한스-위르겐 가우데크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중에서 자연과 직접 관련이 있는 시들을 골라 수채화를 그려 엮어낸 아름다운 시화집입니다.


이 시집은 단순한 시화집을 뛰어넘어 가우데크가 릴케 시인과 나눈 그림 대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우데크만의 릴케 시의 깊이 있는 해석이 돋보입니다.

 







가우데크의 수채화에서는 색과 형태가 넘나들며 흩어진다. 무상한 자연에 숨은 본질을 너무도 아름답게 담아낸다.” 


-쥐트도이체차이퉁

 


가우데크는 어린 시절부터 릴케의 시집을 들고 다니며 그의 시를 많이 읽었다고 해요. 그는 릴케의 시를 읽으며 릴케가 쉬지 않고 존재를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우데크는 릴케의 문학으로 들어가서 그림으로 릴케의 시와 대화를 나누고자 노력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가우데크는 릴케 시의 주제를 표현하면서도 추상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였다고 설명을 덧붙입니다



가우데크의 섬세한 붓터치를 보면 릴케 시의 언어에 담긴 음악성과 섬세함을 수채화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그가 수채화 기법을 선택한 이유는, 수채화가 가까이에서 멀리 뻗어 나가는 황홀한 변화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대에게 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시가 인상 깊어서 시를 낭독해보았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WP-dAFC-AcA?si=YJpO6ipN2MRCBukg




'봄이 오면' 시도 인상 깊었습니다

화자는 과수원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대구법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첫 새싹이 금빛 햇살을 받아 올라오고

봄을 맞아 다시 돌아온 철새 악대들이 연주를 하고

봄바람이 연애를 갓 시작한 연인들에게 재밌는 옛 동화를 들려주는 장면을 가우데크는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이 시집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들이 서정적인 수채화와 함께 수록되어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집에 수록된 수채화 그림만 봐도 힐링이 됩니다.

계절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시화집이예요.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대에게 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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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의 책다방 2025-02-0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캣 책곳간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