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은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요. 최근에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랜덤 재생된 음악을 듣다가 운 적이 있어요.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였어요. 말 그대로 펑펑 울었어요.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는데, 손해 보지 않을 선에서만 누군가를 사랑하려 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동안은 내가 최대치의 사랑을 주면 타인은 그 근사치의 사랑이라도 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런 욕심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어요. 넓고 깊은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람하고, 누군가를 넉넉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요." -성해나 작가 인터뷰 중 - P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