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글쓰기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문장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것은 없다. 솔직한 문장은 위대한 통찰을 담을 수는 없을지 몰라도 누구에게나 좋은 문장이 될 수 있다. 문장 속에서 발가벗고 가장 솔직해졌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자아의 파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하게 솔직해지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들 중 하나다. 나 또한 완벽하게 솔직해지지 못하기 때문에 글을 쓰는 동안 나 스스로에게 매번 묻는다. 이 문장은 진짜 내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지, 애써 포장하거나 거짓이 섞여 있는 것은 아닌지. 시간이 흘러 다시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지. 이 파편들이 정말 나의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최유수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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