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업들의 앞에 ‘여성‘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 한의사, 여성 철학자 등 남성이 주류인 직업군에서 여성을 특별히 구분지어 부르는 것이 웃기게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 말할 때는 특별히 ‘여성‘을 붙여 말해야 겠다. 서문에서 저자가 말하듯이, 오랫동안 철학사에서 여성의 자리는 없었다. 남성 중심이었던 철학의 역사에서 여성은 언제나 타자였고, 여성 철학자들의 목소리는 배제 되어 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부터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주디스 버틀러, 도나 J. 해러웨이, 시몬 베유, 쥘리마 크리스테바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 책을 쓴 저자 김은주 역시 여성 철학자이다. 처음 출간 되었을 때부터 읽고 싶었는데 이제야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책이 얇고 가벼워서 지하철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다. 밤에 잠이 잘 안올 때는 침대에서 읽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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