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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평점 :
이키다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포레스트북스로부터 도서와 제작비를 지원받아 즐겁게 읽었습니다.
"여섯 살이었나? 아니면 일곱 살?
캐로는 뒷마당에서 담요 위에 누워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사라지고 그녀마저 사라졌다.
그녀는 훗날 '우주의 구조'라고 부르게 된 것에 스며들어
어디에도 없는 동시에 어디에나 있었다.
그녀는 구름이자 풀이었으며, 바람이었고, 팔 위를 기어가는 개미였다.
모든 것은 그녀였고, 그녀는 모든 것이었다"
캐로는 페어레이 메모리얼 병원의 신경외과의 입니다.
그녀는 이 인근 지역 어디에도 없는 조건의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고 곧 전문의 시험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삶에, 돌을 던진 사건이 발생하지요.
믿었던 상사이자, 너무나도 실력 좋고 평판좋던 동료 의사의 성추행..
병원 징계 위원회에서 그녀의 편은 한 명도 없었어요.
그로 인해, 그녀는 사회적 지탄과 비난 속에 병원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그녀에게 남은 건,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동생 엘렌뿐입니다.
엘렌에겐 8살, 2살의 딸이 있는데, 장애가 있는 둘째를 지키느라 고군부투하며 살아가지요
그런 동생 가족을 위해,
캐로는 '노벨상을 수상한 채 사라졌던 큰할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정체불명의 실험을 위해 카리브해의 외딴섬으로 떠나게 됩니다.
양자 거품에 다중우주론, 영생에 이르기 까지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도록, 작가는 설명합니다.
왜죠??? 왜 나는 이해하는 것만 같은 거죠???
어느새 캐로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캐로는, 뇌에 칩을 이식하는 첫 수술을 집도하게 되고,
이 수술 후, 계속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 자신이 모르는 게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 와중에 수술한 실험 대상자 로레인은
놀라운 얘기들만 떠들어대는데!!!
"지금도! 모든 게 나였고, 내가 그 모든 것이었어."
과연 이 미친 소설은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게 될까요???
양자역학, 시간의 화살 등등 물리학과 뇌신경학을 아우르다보니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를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정말, 중반 이후에는 저도 같이 연구에 참여한 것 같은 기분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이 이 미친 것만 같은 실험을 15년 넘게 한 것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과 그리움에
다른 우주 어딘가에 함께 있을 것이라는 그 기대를 놓지 않고
꼭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어서,
저도 모르게 성공을 빌기도 하였습니다.
물리학이 뭐야? 뇌신경학 너무 어려운데? 하는 분들
다중 우주론 속 또 다른 우주에 대해 맘껏 느끼고 싶은 분들 추천해요
여러분의 기존 관념을 뒤흔들 '옵서버'
내가 있는 우주, 나의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옵서버'
꼭 한 번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다중 우주론에서는 그 행동을 실행한 사람에 의한 관찰을 포함해
어떤 행동이 관찰될 때마다 우주가 분기된다고 설명한다.
와이거트 박사가 '관찰'이라 부르는 그 수많은 결정이
삶을 전혀 다른 길로 이끌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