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신 - 그와 그녀를 끌어당기는 사랑의 기술
송창민 지음 / 해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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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컨설턴트라는 말을 저자를 통해 처음 접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가 아니고 몇 년 전에 TV를 통해서다. 그때 그 프로를 보면서 참, 신기한 사람이다. 저렇게 나 바람둥이예요~하고 온국민에게 선전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던 것 같다.

물론 이 저자는 양다리, 문어다리처럼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난 건 아니고 여자에게 작업(?)해서 성공할 확률이 엄청 높다는 것이었는데 보수적인 관점을 지닌 나는 그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그때의 느낌이 떠올랐고 아직까지 이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이름을 날리며 몇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말에 혹은 연애 컨설팅에 공감한다는 말이 아닐까싶다. 이 책도 그만의 연애필살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다양한 상황과 유형에 따른 기법을 제시한다고 보여진다.

 

가령, 본문의 글을 짧게 소개하자면 이렇다.

‘잘해준다→잠시 관심 없는 척한다’는 것이 밀고 당기기의 기본원리다. 간혹 “넌 예쁘니까 잘해 주지 말고 무조건 튕겨”라고 조언하는데, 이는 이른바 ‘밀땅’ 원칙에 철저히 위배된다. 밀고 당기기를 통해 상대에게 기대하는 감정은 나에 대한 소중함과 아쉬움이다. 그런데 이 같은 감정이 생기려면 애틋한 추억이 있어야 한다. 사랑의 만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 튕기다가는 영원히 튕겨나가버릴지도 모른다. [본문중]

 

연애를 하면서 가장 어렵다는 게 바로 이런 ‘밀땅’이다. 밀고 당기기를 잘해야 오랫동안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게 거의 정석처럼 알려져 있다. 상대에게 마음을 열은 것처럼 하다가도 어느 순간 무관심하게 대해서 항상 애정과 관심을 갖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갈 것 같은 불안함을 안겨주는 것, 그리하여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것, 한마디로 상대를 애가 타게 하는 것이다.

연애를 해본 사람은 안다. 이것이 잘 먹힐 때가 있지만 어떤 때는 진짜로 생각지 못한 ‘빠이빠이’로 연결되어 아뿔싸 후회해봤자 이미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경우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자존심 지키기는 이 밀당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

 

이렇게 연애라는 과정이 남녀 사이에 얼마나 많은 두뇌싸움과 열정을 필요로 하는지를 안다면 이 책처럼 적절한 컨설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리라. 비록 영화지만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우리는 한 편의 잘 만들어진 각본이 얼마나 달달한 연애스토리를 만들어 내는지 확인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저자도 밝혔듯이 누구에게나 100% 똑같이 딱 들어맞는 연애비법은 없다. 각자가 완급을 조절해서 필살기를 구사할 타이밍을 찾아야 할뿐.

그러니 이 책 하나로 모든 연애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고 일단 직접 상대에게 부딪쳐보자. 그러다 보면 당신만의 연애 노하우가 분명 탄생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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