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누구나 장난감과 함께한 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는 신나게 놀았는데 그 놀이에 우리가 배울 많은 리더십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런 재미난 토이박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난감들(레고, 오뚝이, 루빅 큐브...등)을 가지고 노는 관계 속에 이미 우리가 몰랐던 리더십의 특성과 요인들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읽었던 한 권이 책이 문득 떠오른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읽을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그 유명한 책 말이다. 이 책과 유사하게 우리는 이미 어린 시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자라서 익혀야하고 발휘되어야 할 각종 리더십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예를 들어, 내가 정말 좋아했던 레고 장난감을 보자. 레고는 진짜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혹은 어른들도 아직까지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 한 번쯤은 가지고 놀았을 정도로 보편화된 장난감 상품이다. 그 종류도 너무도 많아서 지금 보아도 다시 만들고픈 욕구가 불쑥불쑥 생기고는 한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멋진 성을 쌓고 크고 근사한 입체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면서 이리저리 껴추느라 애썼는지 모른다. 저자는 바로 이런 과정이 커뮤니케이션과 관계맺기를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크고 작은 레고들을 연결시키면서 마음속으로 그리던 멋진 창작물이 완성되어 가듯 살아가면서 여러 다양한 관계들을 잘 맺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 맞는 말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오뚝이는 어떨까? 긴 말이 필요없이 오뚝이는 칠전 팔기의 상징이다. 넘어져도 곧바로 다시 일어나는 저 불굴의 오뚝이를 볼 때마다 장난감일지언정 참 부럽기만 했었다. 사실 나는 한 번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 나는 것도 엄청 힘이 들지만, 넘어질까봐 지레 겁먹고 포기한 일이 훨씬 많았기에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반성하는 마음도 들었다. 어린 시절 이 오뚝이를 보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넘어져도 벌떡 벌떡 일어나는 게 너무 대견스러워서 다른 것보다 많이 아꼈었던 기억이 나기도 했는데 이 오뚝이야 말로 리더십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 중 하나가 아닐까?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수없이 깨지고 부딪치며 넘어질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텐데 그때 바로바로 일어서려는 의지가 없다면 평생 넘어진 채로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다. 이외에 요요라던가 흔들목마와 같은 다양한 장난감에 숨겨진 리더십의 요소를 알려주고 있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리더십과 장난감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한 저자의 개성있는 시각이 부럽기만 하다. 어쩌면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배우고 익혔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