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콜드 머시 톰슨 시리즈 1
파트리샤 브릭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작년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인해 새롭게 판타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책을 읽으면서는 뱀파이어들의 온갖 일상을 상상하며 즐겼고, 상영관에서는 멋지게 재생된 뱀파이어의 모습에 또 한번 환호성을 지르며 푹 빠질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열기가 조금 식을 찰나 이 책을 만나 또다시 판타지의 세계를 맛보는 즐거움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권의 책으로 이미 ‘해리포터와 불의 잔’ 영화감독인 마이크 뉴웰이 7편 전권의 판권을 모두 사들였다는 사실만으로 그 재미는 충분히 입증된 셈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독특한 등장인물들이 심심치 않게 소개되는데 늑대인간은 물론 원하는 때에 코요테로 변신할 수 있는 ‘워커’ 머시 톰슨, 마녀, 이탈리안 뱀파이어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여러 존재들이 다양한 사건 속에서 활약하며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여주인공인 머시는 굉장히 매력적이면서도 개성이 강해 기존에 읽었던 환타지에서는 주로 남성이 글을 이끌어 갔다면 이 책은 여주인공 머시의 활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의 섬세함과 연약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만점의 소유자였고, 머시 주변의 늑대인간들 역시 생생한 캐릭터를 자랑하고 있었다.

 

더욱 재미있었던 건 기존의 인간과 뱀파이어 혹은 늑대인간의 대결구조라는 뻔한 소재가 아니라 인간세계에 함께 살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한편, 세상에 커밍아웃 하는 문제를 통해 세력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줄거리만 보아도 작가는 이미 독자의 상상을 한층 더 뛰어넘어 전혀 예상치 못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재미와 신선함을 모두 선사하고 있는 것인지도...

나 역시 400여 페이지를 훌쩍 넘는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물론, 초반에는 아직은 정체불명의 스킨이니 늑대인간이니 하는 인물들과 사건의 도입부분을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어 약간 지루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중반이후, 주요 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사건의 핵심이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밝혀나가면서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책은 판타지 소설장르이다. 통계에 따르면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판타지를 즐겨 읽고 본다고 하는데 이 책만큼은 여성독자들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앞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듯이 책 속의 캐릭터들이 워낙 생동감있고 독특해서 영화로 만들어진 다면 그 또한 책과는 다른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서 어서 스크린에서 만나봤으면 하는 기대감도 가지게 된다.

 

이 겨울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당장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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