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 자신과 어울리는 진정한 인연을 찾는 법
헬렌 피셔 지음, 윤영삼.이영진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랑.
참 달콤하고도 어렵다.
이 사람이 내 인연이겠거니 싶어 열렬한 사랑에 빠지면 점점 맞지 않는 면을 발견하면서 실망하고, 저 사람은 절대 내 이상형이 아니야!라고 단언했건만 어느 새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어 옆에 있다. 도대체 나는 누구를 사랑하게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명쾌하고도 과학적인 답을 알려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사랑학의 권위자 헬렌 피셔가 케미스트리닷컴(Chemistry.com)이라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회원 약 700만명의 설문 응답자 중 무작위로 추출한 4만 여명의 설문결과를 통해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고자 한 결과물이다.

얼마나 흥미로울지 상상을 해보자. 어떤 특정한 성격유형에 따라 자신이 사랑할 사람을 찾아낸다는 사실을 말이다. 처음에 나는 이런 가설에 그다지 호응을 하지 않았다. 사람은 각자의 개성과 잣대로 사랑을 찾기 때문에 여기에 딱 들어맞는 가설이나 매뉴얼이 있을리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데 이미 난 첫 시작부터 잘못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을 달리 말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대임에도 자신의 성격유형 때문에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으니까.
 

이 책에 나오는 성격유형은 크게 4가지이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탐험가 유형. 예를 들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하고 모험을 즐기며 인생을 재미있게 살려는 유형이 여기에 속하겠다.
그 다음은 질서와 전통을 수호하는 건축가 유형.
어찌 보면 보수적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유형이다.
세 번째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돌진하는 지휘관 유형.
이들은 솔직하고 저돌적이며 결단력이 강하다. 그래서 정상에 오르기위해 경쟁하고 체계적인 사고가 뛰어나다. 주위에 이런 유형들이 좀 있지 않나?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이상사회를 꿈꾸는 따뜻한 협상가 유형.
협상가라는 어감에서 느껴지듯이 여기에 속하는 타입들은 직관력이 뛰어나고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로써 정서적으로 굉장히 유연한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자,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성격에 속하는가? 이렇게 간단한 유형설명만 가지고는 도저히 어디에 속할지 쉽게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좀 더 과학적이고 정교한 성격유형 테스트가 책에 친절하게 나오기 때문에 정직하게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가설이 모든 사람들에게 100% 들어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각각의 개인들이 살아온 사회적 환경이나 특성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나름대로 사랑의 성격유형을 밝혀내려는 이러한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 아니 중요한 작업일지 모른다. 우리 자신도 몰랐던 나의 성격적 특성을 어느 정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곧 나를 알아가는 과정의 첫 걸음이요, 그렇게 나를 알아야 나에게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음은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미 사랑에 여러 번 실패했던 당신, 혹은 자신만의 인연을 찾는 일을 어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다가올 사랑을 즐겁게 상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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