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10 -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바꾼 거대한 사건
심현정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 인류의 역사를 바꾼 거대한 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며 그 결과 우리에게 다가온 결과는 무엇인가? 이런 주제로 10가지의 사건들을 재조명한 책이 있다. 그 책이 바로 [터닝포인트 10]이라는 바로 이 책이다. 

사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역사적 사건은 그 자체가 가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라서 그리 낯설지 않고 많이 알고들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즉, 십자군 전쟁이나 흑사병의 출현, 콜롬버스의 대발견은 굳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확히 어떤 원인이나 배경을 바탕으로 발생했고 그 결과 어떤 일들을 초래했는지에 대한 지식은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른다.

나부터도 아! 그 사건! 하고 언급은 할 수 있을지언정 그 사건의 인과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것에 주목하고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하려는데 의의를 둔다.
그리하여 역사는 항상 일정한 간격으로 비슷하게 되풀이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사건들을 예견하고 과거에 비추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그 노력자체로도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예를 들어 흑사병을 언급하는 부분을 보자. 신종플루로 온 세계가 뒤숭숭한 때이니만큼 나는 이 사건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2500만명이라는 엄청난 인류가 희생된 이 흑사병이 최소한 개인위생만이라도 철저하게 지켜졌더라면 인류의 현재는 그 모습을 달리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흑사병이 엄청난 재앙이었음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로 인해 기존 봉건질서에 영향을 주고 중세사회가 급속하게 무너지는데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살면서 그때 만약 이랬더라면, 이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식의 생각을 우리는 수도 없이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역사에도 해당되는 말로 따지고 보면 어느 한 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겠지만 그런 순간순간을 다시금 재해석해보고 되돌아보는 일은 만일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음에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모르는 아니면 미처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고 그 인과관계는 또 다른 결과를 만들며 ‘역사’의 큰 흐름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2012년 지구멸망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러한 인류재앙이나 되풀이 되는 불행한 역사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이다.
어떠한 사건에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원인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원인은 상상하지 못할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적어도 과거에 저지른 똑같은 과오는 범하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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