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받아들임 - 자책과 후회 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
타라 브랙 지음, 김선주.김정호 옮김 / 불광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은, 자책과 후회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이 담겨있다. 자기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멈추고,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당부하는 건 이 뿐이다. 당신 자신을 완벽히 사랑하라."(p.20)
책을 읽으면서 멈춤, 그리고 지금이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상태로 돌아보니, 살아온 길이 꽃길이었고 내가 서 있는 곳이 정토고 천국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정토는 지금 여기에 항상 존재하는 소중한 깨달음의 장소다. 우리 몸을 통해 삶을 근본적 수용으로 마주할 때 감각, 느낌,생각의 변화하는 흐름을 바라보는 우리가 붓다, 즉 '깨달은 이'다."(p.279)
<받아들임>, 이 아름다운 책이 내게 온 것을 우주의 축복이라 여긴다. 한 구절 한 구절 음미하듯 읽으면서 삶과 수행의 교재로 삼고 싶다.
표지의 여인은 깊은 눈을 가졌다. 모든 것을 통찰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그 눈빛은 자신의 심장을 향해 내려다 보고 있다. 독자들을 내면으로의 회귀, 내면 세계로 초대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고요함이 다가왔고, 삶의 자잘한 일상에서 벗어나 현존의 빛이 내게로 비춰드는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트랜스(trance)라는 말이 있다.(p.7) 자기 스스로 불완전하고 무가치하다는 믿음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다. 트랜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히려 받아들일 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트랜스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자책과 화살이라는 두번 째 화살을 맞지 않는 방법으로 '근본적 수용' 훈련을 제시한다. 근본적 수용이란 마음챙김 명상으로 자신의 경험을 명확히 보고, 본 것을 자비로 감싸 안는 것을 일컫는다. 매순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감싸 안는 훈련을 하면 자유와 사랑이 우리 본연의 모습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저자 타라 브랙은 오랜 기간 명상 스승이자 심리 치료자로 활동하면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 사레들은 누구나 경험할법한 이야기들이다. 자신의 스토리에 빠져서 자기를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트랜스다. 우리는 무가치감의 트랜스에서 벗어나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 그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매순간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면서, 마음챙김과 자비라는 근본적 수용의 양날개를 단련함으로써, 삶을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종교, 어떤 의식, 어떤 수행보다도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은 가장 강력한 수행법이자 행복의 문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과 불교명상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받아들임>은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 말미에 '명상연습'과 '성찰연습'으로 마음챙김과 지비를 기르는 훈련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독자들은 이 수행을 통해서 트랜스에서 깨어나 행복한 삶의 주체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심리 상태나 내면의 필요에 따라 어느 페이지, 어느 장에서라도 독자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받을 것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