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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
잭 콘필드 지음, 정준영 옮김 / 불광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이 책이 소개하는 8가지의 명상은 섬세하고도 따스한 마음의 깨어남이다. 마음챙김과 충실한 마음을 계발할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가장 깊고 가장 근원적인 ‘아는 마음’과의 연결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충만하게 채워진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가 안내하는 명상법을 따라 가다보면 자기 자신과 다시 친구가 된다.
삶은 예측할 수 없고 변화와 불확실함으로 가득 차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두고 불평하지 않듯이, 삶에 대해서도 자신의 중심을 지킬 수 있는 스스로의 방법이 필요하다.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최선의 길은 상처받은 내면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p.18)라는 말이 나에게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상처받고 힘겨운 내면에 두려워 말고 주의를 기울이면, 그 상황은 중요한 교훈이나 삶을 바꿀 놀라운 선물을 주기도 한다.
저자 잭 콘필드 박사는 미국의 불교 5대 지도자 중 한분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위빠사나 명상 수행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명상 지도를 해왔으며, 삶에서 겪는 시련의 순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명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이 주는 치유의 여정은,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을 극복하라거나, 더 좋아질거라는 약속을 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현명하고 연민 어린 마음을 가지도록 안내한다. 치유의 힘은 자신에게 있으며 이 책에 소개된 명상법들은 영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도구로, 자신의 내면의 ‘아는 마음’을 일깨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주의 깊게 바라보는 의식을 ‘아는 마음’이라고 하는데, 내면에 존재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실천방법은 모든 것에서 수용과 용서, 연민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수용, 용서, 연민을 회복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상실이나 시련의 시기를 통해 크나큰 관용으로 자기 내면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8가지 명상으로 내면치유법을 실천하면서 ‘아는 마음’의 눈으로 삶의 광활함과 신비함을 경험하면 내적인 힘이 자라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8가지 치유법은 <대지는 나의 목격자>, <연민 나누기>, <시련 속의 붓다>, <용서의 실천>, <치유의 사원>, <아픈 마음의 선(禪)>, <평온과 평화>, <최선의 의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명상법들은 우리가 삶을 충분히 경험하면서 우리 내면의 지혜에 다가가기 위한 ‘영적인 수행’으로써 매우 강력한 도구이다. 이 책에 담긴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규칙적으로 명상 수행을 하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삶의 여정을 안내하는 빛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저자는 시련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오랜 명상의 경험을 녹여낸 것이라고 말한다.
명상 CD에서 ‘대지가 목격자이다’는 바디스캔과 호흡법을 접목해서, 다른 명상과 연결되어있다. 자신이 앉은 자리가 바로 목격자 대지이며, 2,500년 전 붓다가 새벽별을 보며 앉았던 그 자리와 일치한다. 히말라야 설산을 바라보며 대지 위에 앉아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완과 편안한 마음이 되었고, 자신이 한없이 넓어지는 확장되고 고양되는 명상의 에너지가 담긴 이 책을 종교에 관계없이 독자들은 명상의 이로움과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으로 안내될 것이다. 자리에 앉아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는 것이 명상의 시작이 됨을 알게 된다.
저자는 오랜 명상의 경험으로 독자들을 지혜롭고 관대한 정신의 회복으로 초대하고 있다. 온 세상은 우리가 수행하는 사원이며, 고통이 주는 궁극적인 선물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슬퍼하고 치유하고 연민을 배울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한다. 끝없는 현재에 깨어나 이 책이 제시한 마음의 해방을 경험하고, 내면의 힘을 통해 행복과 기쁨을 발견할 것이다. ‘혼란스런 와중에도 기쁘게 살아라.’(붓다, p.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