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방 행복해지는 컬러링북 2
이다 치아키 지음 / 이아소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꾸는 방> 이 컬러링북은 아이든 어른이든 마음속에 지닌 동화를 상상하고 행복해지는 컬러링북이다. 마치 어린 시절의 사진첩 같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꿈꾸던 아름다운 자아가 구체적인 현실의 모습으로 <꿈꾸는 방>은 다가온다. 이 책의 저자인 ‘이다 치아키’ 작가가 자신이 평소 살아보고 싶고 꿈꾸었던 집을 이 컬러링북에 담은 것이라고 한다. 독자들은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초대 받은 것 같고,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저절로 그림과 색채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손끝에서 생겨나는 동화 같은 방이 11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어, 독자들은 원하는 색채로 자신만의 집을 완성해 나갈 수 있다. 그림은 무척 환상적이고 동화적이며, 어린 날의 향수로 나를 데려간다. 어쩌면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기억들을 소환해서 만나고 치유하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무척 아름다운 그림동화 같은 컬러링북이다. 

 

내가 원하고 상상하고 기대하는 나만의 집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컬러링 속의 작은 소녀가 마치 나 자신 같아서 예전의 기억으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고, 상상의 집과 방이 각 테마 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색칠을 하는 동안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어, 컬러링북은 색채 테라피로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독자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기도 할 것이다.

 

<꿈꾸는 방>에는 어린이나 유아들과 함께 색칠하고 가위로 오려서 집을 완성할 수 있는 ‘인형의 집’이 책 뒷면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 독자들이 색칠과 상상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항상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은 자신의 내면과 조우하고, 휴식을 가진다면 컬러링이 주는 아름다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기법이나 도구가 없이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색연필이나 물감으로 손쉽게 취미를 누릴 수 있는 컬러링에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달라이 라마 지음,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엮음 / 마음서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이 책은 인생의 행복과 자비와 이타적인 삶으로 안내하는 130편의 잠언이 담긴 책이다. ‘한국인에게 주는’ 티벳 불교의 영적스승인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세계 60여개 국가를 방문하면서도 한국은 왜 오시지 못했을까? 궁금하였는데 국가간의 어떤 이해관계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에서 두송이의 꽃이라 일컬어지는(틱낫한 스님과 더불어) 달라이 라마의 영적인 가르침이, 한국인을 위한 책으로 출판되었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 종교의 차원을 떠나서 영적인 고귀한 삶을 살아온 달라이 라마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이 책은 ‘세계와 나’, ‘붓다와 나’라는 주제로 짧은 단문으로 이루어진 묵상이 무척 간결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책의 어느 페이지라도 펼쳐들고 그 날의 묵상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깊고 가득한 삶의 진리가 담긴 문장들이 보다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준다. 특히 지난 겨울에서 봄까지 우리나라는 많은 분열과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로 엄청나게 다른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경험했다.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선량함과 선의로 충만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는데, 뉴스에서 보는 분열과 분노의 장면들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달라이라마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한다.

 

피부색과 언어와 사는 곳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글에 공감한다. 달라이라마는 누구든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인간애를 가지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진실한 행복은 이타적인 사랑과 연민이라는 저자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서 듣게 된다. 이 책에서 행복 타인 자비심 이런 글을 자주 보게 된다. ‘행복하려면 타인에 대해 자비심을 가지세요.’(p.127) 

 

책의 앞장과 뒷장에 달라이 라마의 친필과 사인을 볼 수 있는데, ‘공성과 보리심을 배우고, 사유하고, 행하시길.’, ‘~적정의 안락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석가의 비구, 달라이 라마’ 여든이 넘은 종교의 지도자가 평생을 통해 얻은 진리는 아마도 공성과 보리심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두 가지가 참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고, 마음의 보석처럼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 라는 호칭 앞에 석가의 비구라는 글은 자신을 무척 겸손하게 낮추는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느낀다. 한국 방문 추진을 기원하여 출판된 이 책의 의미처럼, 더 늦지 않은 어떤 날에 달라이 라마의 한국 방문을 꼭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 불일암 사계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최순희 사진 / 책읽는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미소 짓는 법정스님의 모습이 무척 반가웠다. 한 번도 만나 뵌 적은 없지만, 몇 편의 수필집을 읽고 잔잔한 감동을 느꼈던 적이 많았다. ‘불일암 사계’라는 부제가 적힌 이 책은 법정스님의 수행처였던 불일암을 배경으로 최순희님이 찍은 사진과, 법정 스님의 수필 중의 일부를 발췌한 글이 담겨있다. 이미 20여 년 전에 출판 되었으나 다시 새로운 제목으로 사계절을 묵상하기에 좋은 책으로 재출간되었다.

 

최순희님은 사진 속에서 불일암의 변화하는 자연만을 담았다. 법정스님조차 사진에 담지 않았고, 주변인의 사진은 배제하고 오로지 암자와 숲과 꽃과 나무와 사계절과 하늘을 담고 있는데, 사진 속에는 바람도 있고, 최순희님의 고뇌와 해탈도 담겨져 있다고 느낀다. 어쩌면 고요한 행적을 통해 자연을 사랑했던 이름 없는 수행자였다고 생각한다. 한국 전쟁을 겪고 자식을 북한에 남겨둔 개인적인 역경을 이겨내고자, 법정스님이 머물던 불일암에 올라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불일암의 자연이 베풀어준 자비였는지도 모른다.

 

법정스님의 수필을 읽으면 차가운 서릿발 같은 문장 속에 따스한 향기가 배여 있음을 느낀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법정스님의 글은 마음에 맑은 옹달샘처럼 차올라오는 것 같았다. 최순희님의 손길이 닿은 사진들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지만, 두 분이 책 속에서 그리워지는 것 같았다. 그 사진속의 불일암 풍경들이 바로 법정스님이고, 최순희님이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 속의 나무와 꽃들, 암자와 정결한 방, 스님이 손수 만든 의자와 탁자, 보이지 않는 구름과 바람까지 법정스님이 평소 자연들에 인사 나누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손길이 머문 것이란 생각이 들자 사진들을 소중하게 보게 되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를 통해, 가난한 여인의 정성어린 등불처럼 오래오래 타면서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는 삶을 살았던 최순희님의 일생을 알게 되었다. 서정적인 불일암 풍경 사진은 독자들로 하여금 불일암이라는 암자와, 그 곳에서 수행했던 법정 스님의 생애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책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치 불일암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봄이면 흙을 만지고, 여름이면 바람 안에 머물며, 가을엔 햇빛 속을 거닐고, 겨울엔 눈을 밟으며, 사계절의 향기가 가득한 불일암을 언젠가 가보고 싶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두고두고 가까이 두면서 내면의 고요와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쏭달쏭 꼬불꼬불 미로 찾기
백만문화사 편집부 지음 / 백만문화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쏭달쏭 꼬불꼬불 미로 찾기> 이 책은 다양한 미로 그림이 담긴 유아 놀이책이다. 117가지로 구성된 재미있는 미로 찾기는 그림 속 여행을 떠나는 듯한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먼저 이 책을 손에 쥐었을 때 표지에 양각 음각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이 손의 감각을 통해 흥미롭게 느껴지는 점이 유아나 어린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호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유아들이나 어린이들이 손으로 느껴지는 섬세한 소근육의 감각을 통해 흥미로운 느낌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들이나 유아들, 어른조차도 미로 찾기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이 소개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호기심과 집중력을 가지고 이 책을 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과 다채로운 그림들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어른인 나조차도 무슨 그림이 들어 있을까? 궁금해서 다 들여다보고 어린이와 함께 미로 찾기를,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예쁜 그림들에 미소가 나오고 창의력 효과를 올려줄 수 있는 책이다.

 

유아들과 어린이들은 그림책 미로 찾기를 하는 동안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쉽게 미로를 찾을 수 있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미로를 찾는 것은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알쏭달쏭 꼬불꼬불 미로 찾기>는 유아나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동물, 자연, 과학의 그림들이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다양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미로 찾기 놀이책이다. 유아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즐거운 놀이를 병행하는 예쁘고 다양한 그림들이 소개되어 있어 놀이책이나, 교재로도 안성맞춤인 책이다. 두뇌 개발과 즐거운 놀이를 병행할 수 있는 효과를 주는 책으로 유아들이나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효대사 세트 - 전2권
이광수 지음, 방남수 엮음 / 시간여행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효대사>는 춘원 이광수 선생의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종교인으로 원효대사라고 알려져 있다. 청소년 시절부터 종교를 가리지 않고 경전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언제부턴가 원효 스님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불교의 고승이면서 화엄경의 대가라고 알려져 있다. 춘원 이광수의 <원효대사>는 나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하게 했다. 천오백년의 세월을 넘어 원효대사를 앞에 마주한 듯하다. 원효대사라고 하면 요석공주 이야기가 따라오기에 그 부분은 생애의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원효라는 인물에 대한 경외심, 존경심이 무척 크기에 1,50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분이 수도승이었으며, 구도자, 화엄 학자로 평가되고, 후세에도 그런 점이 더 부각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저자 이광수 선생이 125년 전,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문화 속에서 원효에 대한 글을 썼기에 1,500년 전의 통일 신라 시대를 이 책에서 함께 느껴볼 수 있는 행운 같은 책이다. 찬란하고도 영롱한 화엄의 세계관이 통일 신라 속에 깊이 투영되어 있음을 느낀다. 그런 세상이 과연 존재한 것일까? 나는 통일 신라가 너무 자랑스럽고 아름다워서 마음으로 상상해보는 것이 즐겁다. 나도 원효처럼, 요석처럼, 아사가처럼 신라의 대승불교가 꽃피운 찬란한 화엄의 세계, 화엄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 아울러 저자의 불교에 대한 깊은 통찰과 혜안이 책의 곳곳에 빛을 발하며 되살아나고 있다.

 

책을 펼쳐들자마자 화엄의 세계가 느껴졌다. 통일 신라는 재정일치 속에서 불교라는 종교가 꽃을 활짝 피운 시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왕이 원효에게 십지품 법회를 청하였다. 서른 세 살의 원효스님은 그야말로 화엄을 통하여 이 세상을 바라보고 실현해가는 중이었다. 구도자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보살의 경지를 설명하는 십지품이 이 책에 등장한 것을 보면서 놀라움을 느꼈다. 어렵고 난해하다고 알려진 화엄경을 설법하는 원효의 모습은 그분이 대승불교의 수행자로서 우리나라나 아시아권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화엄 사상을 통해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소설로 만나는 원효대사이지만, 통일 신라의 부흥기를 살면서 그 이면에 숨어있는 민중들의 삶의 고통과 애환을 깊이 이해하고, 신분을 뛰어넘어 민중들과 함께한 원효대사의 모습은 천오백년의 시공간을 넘어, 지금 이 시대의 스승으로서 그 분의 삶을 본받고 싶다. 아무것도 걸림 없는 자유로운 무애행으로 걸인, 천민의 손을 잡고 친구가 되어 춤을 추고 노래 부르던 원효대사가 이 시대에도 되살아나기를 바라고 있다. 나뉨 없고 분열 없는 아름답고 강인한 우리 민족의 공존과 상생의 21세기, 새로운 국가와 일치와 화합의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치열한 지금 이 순간에, 이 세상에 빛으로 와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원효대사가 주고자 했던 삶의 의미들, 공동체, 이웃들, 국가와 국민, 이타심과 자비의 실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