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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달라이 라마 지음,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엮음 / 마음서재 / 2017년 5월
평점 :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이 책은 인생의 행복과 자비와 이타적인 삶으로 안내하는 130편의 잠언이 담긴 책이다. ‘한국인에게 주는’ 티벳 불교의 영적스승인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세계 60여개 국가를 방문하면서도 한국은 왜 오시지 못했을까? 궁금하였는데 국가간의 어떤 이해관계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에서 두송이의 꽃이라 일컬어지는(틱낫한 스님과 더불어) 달라이 라마의 영적인 가르침이, 한국인을 위한 책으로 출판되었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 종교의 차원을 떠나서 영적인 고귀한 삶을 살아온 달라이 라마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이 책은 ‘세계와 나’, ‘붓다와 나’라는 주제로 짧은 단문으로 이루어진 묵상이 무척 간결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책의 어느 페이지라도 펼쳐들고 그 날의 묵상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깊고 가득한 삶의 진리가 담긴 문장들이 보다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준다. 특히 지난 겨울에서 봄까지 우리나라는 많은 분열과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로 엄청나게 다른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경험했다.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선량함과 선의로 충만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는데, 뉴스에서 보는 분열과 분노의 장면들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달라이라마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한다.
피부색과 언어와 사는 곳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글에 공감한다. 달라이라마는 누구든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인간애를 가지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진실한 행복은 이타적인 사랑과 연민이라는 저자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서 듣게 된다. 이 책에서 행복 타인 자비심 이런 글을 자주 보게 된다. ‘행복하려면 타인에 대해 자비심을 가지세요.’(p.127)
책의 앞장과 뒷장에 달라이 라마의 친필과 사인을 볼 수 있는데, ‘공성과 보리심을 배우고, 사유하고, 행하시길.’, ‘~적정의 안락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석가의 비구, 달라이 라마’ 여든이 넘은 종교의 지도자가 평생을 통해 얻은 진리는 아마도 공성과 보리심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두 가지가 참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고, 마음의 보석처럼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 라는 호칭 앞에 석가의 비구라는 글은 자신을 무척 겸손하게 낮추는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느낀다. 한국 방문 추진을 기원하여 출판된 이 책의 의미처럼, 더 늦지 않은 어떤 날에 달라이 라마의 한국 방문을 꼭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