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의 편지
이승훈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생활이나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란다.

머뭇거리게되면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무언가 아니다싶을때는 얼른 한 쪽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해야 후회가 안생기는 법이란다..."

 

아 나는 이승훈시인께서 저술하시고 <해드림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외삼촌의 편지>를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바로 윗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사실 우리네 인생에서 선택의 순간들은 많이 찾아온다.

근데, 자신이 선택해야할 상황이 두가지가 동시에 올 수도 있다.

 

이것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저것을 선택할 것인가? ...

 

선택의 기로에 서게될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어떨때는 이도저도 선택 못하다가 둘다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장 최악은 아무것도 선택하지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평소에 그러한 상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올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실제 그상황들이 오면 무엇을 선택할지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나는 이책에서 이 파트를 읽으면서 나의 무릎을 탁쳤고

참으로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책은 외삼촌이 어머니가 없는 조카가 군대에 입대하여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생활을 시작할때부터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그 편지들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 펴낸 것이다.

 

그런데, 이책의 저자이신 이승훈시인께서 직접 친필사인까지

써서 보내주셔서 더욱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글고 편지글의 내용들이 마치 아버지가 아니 어머니가 보냈어도

무방할만큼 따뜻한 정감이 넘치던 편지들이었다.

 

문득 나의 군생활도 생각이 났다. 

 

나는 육군학사장교 18기로 임관해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 제3사관

학교에서 21주간 후보생 생활을 하였었다.

이책을 읽으니 그때의 생활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우리들의 후보생 생활은 참으로 아득한 시기였었다.

21주간 외출, 외박도 전혀 안되었고 그냥 영천의 들로 산으로

훈련하기에도 바빴다. 8월초입교라 날씨도 엄청 더웠었다.

 

그러다가 입교후 4주차가 지나니까 집에 편지도 쓸 수 있었고

면회도 가능하게되었다.

물론 부대내에서만 면회가 가능하였다.

 

정말 간만에 편지도 쓰고 수양록이라고해서 하루일기도

썼던 그시절이 엊그제같기만 하다.

 

그때의 편지는 또 얼마나 애절했는지...

 

그런데, 8월 5일 입교후 약한달쯤 지나서였던가...

부대주변 마을에 비가 많이 내려 우리들은 대민지원을 나갔었다.

 

헌데, 대민지원나간 그집에 전화기가 눈에 띄었다.

주인아주머니께 몇백원인가 돈을 드리고 나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 그때 극적으로 부모님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때의 기쁨이란...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빡빡한 후보생생활속에서 부모님목소리를 입대후 한달만에

들었을때의 그감격적 순간...

 

지금도 잊지못하겠다.

 

글고 내가 뛰었던 훈련들도 다 기억이 난다...

 

각개전투, 화생방, 야전축성, 태권도, 수류탄투척,

유격, 200km 행군...

 

그 모든 훈련들이...

 

참 엊그제 입대해서 후보생생활했던거 같은데 벌써 이리도

세월이 흘렀다니...

경기도 연천의 28사단 무적태풍부대에서 보병소대장생활한 것도

엊그제같고...

 

정말 세월의 유수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것은 이책 <외삼촌의 편지>를 읽고서 그마음이 더욱 강렬해졌다.

 

외삼촌이 어머니가 없는 조카를 위해 써내려간 편지글...

나에겐 까마득한 군생활을 회고케한 참으로 의미깊은 책이었다.

 

따라서, 이책은 입대를 앞두고있는 분들은 물론 그 부모형제,

친구, 지인분들께서도 읽어보실만한 책으로서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이책의 저자이신 외삼촌께서 들려주셨던 그말씀이...

 

"조국의 의무도 다하면서

너자신을 몇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할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