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 - 나를 깨우는 매일 오 분
오민석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까지 통학하는

초등학교 삼학년 계집아이가

열차를 놓친 빈 들녘에서

혼자 서럽게 울고있다

역사도 없는 강매역...

 

모두가 떠난 쓸쓸한 간이역...

너와 내가 버려지는 날들이

어디 오늘 하루만이랴..." 

 

나는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신 오민석 단국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님께서 저술하시고 <살림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아침 詩시>

라는 책에서 김용원시인께서 지으신 <강매역>이라는 시중

윗싯구들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

 

아 얼마만에 들어보는 지명인가!

 

강 매 역 ...

 

사실 나는 <강매역>에 얽힌 추억이 있다.

그것은 청파초등학교 6학년때 바로 나의 생일날이기도 했던

어느 6월 하순경...

 

나는 친구두명과 함께 그당시 경의선열차를 타고 시외로 나갔다.

용산을 출발해 친구들과 함께 도착해서 내린 곳이 바로 강매역이었다.

 

지명만 놓고보면 매화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강변을 끼고있는

기차역이라는 낭만적인 연상이 떠오르는 역인데...^^*

 

그곳에서 나는 물장구도 치고 아주 재밌게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참 그때 초등학교친구들과의 기차여행도 돌이켜보면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돌이켜보면 엊그제같은데 이리도 세월이 흘렀다니...

 

그런데, 수도중학교에 입학하여 다녔을때 놀랍게도 이 강매역보다

더 먼 <능곡>에서 마포에 있는 중학교까지 통학을 했던 친구도

있었다. 그당시에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던데 새삼 나의 청파초등

학교 6학년때 나의 생일날 친구들과함게 <강매역>에 가서

몰놀이하며 놀았던 추억도 오버랩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김용원시인의 <강매역>이라는 시를 통해 초등학교

삼학년 계집아이가 제시간에 타야만 지각하지않을 기차를

놓침으로서 잃게된거 버려지는 것들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또한, 우리내 인생에서도 버려지는 것들, 안타깝게 잃어버리는

들도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게되었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있는 간이역 강매역...

 

이책 <아침 詩시>라는 책에서 김용원시인께서 지으신 <강매역>

이라는 시를 통해 나의 어렸을때 추억도 되새겨보고 동시에

내자신도 되돌아보게한 참으로 좋은 시였다...

 

이시를 읽고나서 버려지는 것들, 안타깝게 잃어버리는 것들이

없도록 노력하고 또 최소화시키도록 더욱 노력을 경주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글고 오민석교수께서 2015년 10월부터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코너>에 거의 매일 국내외의 명시들을 소개하고

계시는데 그동안 실린 시들을 <인생, 사랑, 풍경>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나누어 한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이책이다. 

 

나는 사실 아침마다 오민석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시는 시들을

감상하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하였다...

 

오민석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시는 잔잔한 시들...

그 시들을 통해 하루를 상쾌하게 자신감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지않았나 생각된다...

 

글고 나는 몇년전부터 시세계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김소월, 윤동주, 정호승, 안도현, 김용택, 김남주,

이산하시인의 시집들도 부지런히 사읽으면서 시세계에

고요히 나의 마음과 영혼을 내맡겼다...

 

그누가 얘기했던가!

매일 읽는 한편의 시가 그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은다고...

 

그런 면에서 이책을 통해 백석, 고은, 신현림, 이원규 등

국내시인분들은 물론 윌리엄 셰익스피어, 파블로 네루다,

말라르메, 로버트 프로스트, 랭보, 테니슨, 예이츠 등의

주옥같은 명시들도 만날 수 있어 넘넘 기쁠 수가 없었다...^^*

 

아글고 이책에서  아폴리네르, 딜런 토마스의 명시들도

만날 수 있게되다니...

또한, 이원규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건든>이라는

시를 감상하니 언젠가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종주를

또다시 하고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책을 통해 참으로 뜻깊은 시감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시세계에 흠뻑 빠지고

싶으신 분들은 물론 오민석교수님께서 직접 번역하시기도 하고 

간단한 시감상논평들까지 실으신 이책을 찬찬이 읽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251쪽에 걸쳐 실려있는 무수한 시들...

그시들이 나의 감성을 사로잡았고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기도 하였다.

 

시세계속으로의 여행...

 

이책을 통해 시여행을 확실히 할 수 있어 좋았고

그여행은 참으로 뜻깊은 여행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