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 이호준의 아침편지
이호준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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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다...

 

나는 이호준시인께서 저술하시고 <마음의 숲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를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어떤 글에서는 가슴찡한

울림을 받은 적도 있었고 또 어떤 글에서는 감동을 느끼기도

했지만...

 

“처음 택시 운전을 시작했을 때는 말도 못하게 힘들었어요.

자존심도 엄청나게 상했고요. 그래서 스스로 보람을 만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끄떡하면 반말하거나 시비를 일삼는 손님들,

아직은 서툰 길, 노동 시간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입….

누가 생각해도 행복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화려한’

과거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그때부터 그는

운전시간 이외에 집중할 만한 일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아낸 게 바로 시 낭송이었습니다..."


나는 <마음의 숲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

에게>를 꼼꼼이 읽어나가다 <어느 택시기사>라는 부제의 이 글을

읽고 가슴뭉클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나의 주위에도 친척분들이나 지인들중에서도 택시운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이 이야기가 더욱 가슴뭉클하게 다가온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래서 이책을 읽어보니 이호준시인께서는 가슴이 따뜻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 계단에서 구걸하는 노인에게 지갑을 털어주는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을 따뜻하게 돌보는 버스 운전자, 지하철안에서

물건을 파시는 분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은 시골

경찰서장 등 이호준작가께서는 사람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이라는걸 느꼈다.

 

그리하여 나는 이책이 나에게 포근함과 위안을 주어 이세상을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해줄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되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잊혀져가는 물건이지만 아직도 물건들을

만들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들도 접할 수 있어 참으로 신선했다...

 

지금은 거의 찾는 이가 없는 맷돌...

또 유튜브에 밀려 거의 찾는 이가 드문 카세트 테이프...

 

와~ 이것들을 아직도 만들고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니...

나는 신선함을 느끼며 인터뷰내용들을 읽어나갔다.

 

내가 육군학사장교로 임관후 자대배치받아 28사단 육군 무적태풍

부대에서 보병소대장으로 군대생활을 하기도 했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바로 거기서 <전곡맷돌>이라는 간판으로 촌노께서는 맷돌을 만들고

계셨다.

글고 내고향인 경기도 화성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만들고 계신 42세의

비교적 젊은 사장님...

이호준시인께서 <사장님에게 카세트 테이프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이라고 묻자 <제겐... 삶이지요?>라고

대답했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시던 그 42세의 사장님...

 

이 대목에서 나도 가슴이 뭉클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만들고자하는

그분의 열정과 열망이 읽혀졌다...

 

그리하여 나는 이책을 읽고서 세상을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싶었다...

글고 이세상의 삭막함과 각박함에 아쉬움을 느낄때 언제든지

이책을 펼쳐보리라...

그리고 거기서 삶의 위안과 위로를 받고싶다...

 

바로 367쪽에 달하는 이책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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