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그대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앉으면
눈물나누나

그대보내고 아주
지는별빛 바라볼때
눈에흘러내리는
못다한날들 그아픈사랑
지울수있을까?

어느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숙이면 그대~목소리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나는 학창시절에 한마디로 말해서 <김광석매니아>였다.

그의 노래인 <변해가네>와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를

듣고 전율을 느끼거나 가슴이 시려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근데,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노래가 왜이리 지금도 세인들의 

가슴을 쥐어짜고있는가?

왜 그이 노래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가?

 

그것은 그의 노래자체가 인간 김광석이라는 사람의 자서전같은

이야기, 자신의이야기를 들려주는듯한 진실과 솔직함을 담고

있어서라고 본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지금도 세인들의 심금을 울리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난 언젠가 <♬그대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나누나>로

시작되는 노래를 듣고 전율과 아련함을 느꼈다.

남자의 폐부를 찌르는듯한 애틋한 가사, 가슴을 쥐어짜는 그가사에

나는 넋을 잃고 들었다.

그래서 이노랫말을 지으신 분이 누구신가해서 봤는데 <류근>이라하셔서
전문작사가도 아니시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바로 맨윗글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가사이다.

내가 이분의 성함이 외자셔서 기억하기는 어렵지않았다...
근데, 이 노래의 노랫말을 대학 재학 중 쓰셨다하니 아 전문작사가라기보다는
문예창작과재학중 습작식으로 쓰신건데 이렇게 훌륭한 명곡으로 탄생하셨구나
그 곡의 탄생배경을 알게되어 이제 그궁금증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 류근시인께서 이 힘든 세상에 위로와 힐링을 주실 산문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이외수작가께서도 이어령 前문화부장관께서도 추천하시는 책이라하니 더욱
이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이에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를 더욱더 흥미롭게 읽었다.

 

근데, 이책을 읽은 나는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각종 비속어를 섞어가며 시인의 애끓는 심정이나 절규가 거침없이

쏟아지는데 이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예전에 김홍신작가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잇었다.

그당시 김홍신작가께서 시인들의 원고료를 말씀해주셨는데 그척박한

풍토와 열악한 실정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류근시인께서도 공식시집은 한권밖에 없으셨던 분이셨다하니

그분이 지금까지 살아오신 인생역정을 이한권의 산문집에 피를 토하듯

절규하듯 쓴듯해서 더욱 생생히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어머니곁에서 여름방학숙제를 하고있을때

어머니께서 <야야, 니가 글씨를 다 쓸줄아나?>라시며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어쩔줄 몰라하시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었다.

 

생활에 바쁘셔서 아들자라는 모습조차 제대로 살필 수없었던

홀어머니의 애틋한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나는 이제 류근시인의 팬이 되었다.

그의 꾸미지않은 자유로운 영혼의 발산이 나는 맘에 들었다.

 

그의 다음작품이 시집이건 또다른 산문이건 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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