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 - 사랑, 삶 그리고 시 날마다 인문학 2
김경민 지음 / 포르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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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손을 아득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내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된단다. (84쪽) "

나는 김경민님께서 저술하시고 포르체에서 출간하신 이책 <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를 읽다가 이시영시인의 <성장>이란 시의 윗구절에 특히 찡한 울림을 받았다.

어린 강물은 더큰 세상인 바다로 나가기위해서는 엄마강물의 손을 놓아야한다.

언제까지나 한생전 엄마곁에 있을 수는 없는 것이기에...

이별의 순간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이것은 숙명이기에...

나는 동물의 왕국이란 프로를 어려서부터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지금도 시간되는대로 틈틈이 이 프로를 본다.

근데, 이프로를 보면 공통점이 하나있다.

그것은 어느 동물이든지간에 어느 정도 성장하게되면 어미곁을 떠나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호랑이든 사자든 늑대든 치타든 표범이든 마찬가지이다.

그전에 어미로부터 사냥법을 배운후 이제 독립해서 자기만의 힘으로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육아 ~ 어린이 ~ 청소년기를 지나게되면 반드시 성인으로서 홀로서야하는게 순리이다.

그래야 이 험난한 세상을 꿋꿋이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만고불변의 진리를 윗시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김경민님께서는 고교국어교사를 그만두신후 지금은 두아이를 키우며 꾸준히 읽고 쓰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분으로서 5권의 책을 저술하신 작가이시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이별과 상실, 그이후,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등 총2부 247쪽에 걸쳐 총 50편의 시와 그에 대한 단상들을 진솔하게 들려주셨다.

아 어쩜 그시의 주제나 배경에 걸맞는 단상들을 이리도 솔직담백하게 들려주시는지 감탄 또 감탄했다.

첫사랑
사는이유
비망록

가시나무

와~ 이런 주옥같은 시들을 만나게되어 너무 행복했다~~

김소월
기형도
마종기
문정희
윤동주
황동규
고정희
정호승
천양희

아 글고 어쩜 내가 넘넘 존경하는 시인분들의 시들만을 이렇게 엄선해놓으셨는지 정말 감탄했고 한편으론 무척 반가웠다~^^*

누구나 한번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게 마련인데 그런 의미에서 50편의 주옥같은 명시들을 소개해주신 이책...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50편의 시와 그시들에 대해 김경민님께서 잔잔하게 들려주시는 삶의 단상들을 차분히 되새겨보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문정희시인께서 지으신 <찬밥>이란 시의 첫구절이...

아 자식에게는 항시 따뜻한 밥을 먹이시려하시고 정작 어머님께서는 찬밥을 드셨던 순간들이 많으셨으니... 

이 싯구절이 더 가슴뭉클하게 다가온다...
이밤에 읽으니 더욱...

"아픈 몸 일으켜 혼자 찬밥을 먹는다
찬밥속에 서릿발이 목을 쑤신다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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