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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 가장 민주적인 나라의 위선적 신분제
이저벨 윌커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평점 :
차별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약자나 장애를 가진 사람을 괄시하거나 모욕을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나이나 인종, 학력, 출신, 외모 등을 두고 어떤 인물을 특정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을 일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세계 최강국이자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미국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차별에 대해 조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거주하는 흑인들이 받는 차별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데, 미국의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천하고, 토크쇼의 여제라 불리는 흑인 여성인 오프라 윈프리의 북클럽 도서이며,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사회의 모습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부분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제게 꽤 흥미롭게 다가와서 단숨에 책을 정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미국인들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불리는 흑인종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모습과 행태가 그려져 있으며, 이러한 차별을 고발하고 그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서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미국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천하고, 저자는 저널리즘과 관련한 훈장을 수여받았다고 하네요. :)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미국인들도 카스트라는 제도는 인도 등 외국에서만 존재하는 신분제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이러한 카스트 제도는 현재 미국에서도 엄연히 존재하는 제도이고, 사람들의 인식 속에 그것이 형체나 가지고 있지 않지만 흑인들이 차별받는 상황은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듯합니다. 미국의 여러 가지 상황이 수록되어 있어서 평소에 미국 문화에 관심이 있던 제게 여러 가지 교양 지식을 선사해 준 책이기도 합니다. ^^
그리고 이 책은 한국인이 한국어로 직접 쓴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글이 굉장히 매끄럽게 잘 읽힙니다. 제가 외서 번역본을 읽으면서 옮긴이의 성명을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 책은 옮긴이이신 이경남 번역가의 이름을 직접 확인할 정도로 번역체의 느낌이 전혀 없다시피하고 글이 매우 자연스럽고 어색함이 없는 듯합니다. 가독성이 매우 좋은 책이라서 다른 독자분들께서도 이 책을 읽을 때, 미국의 문화와 그들 내의 차별을 어렵지 않게 읽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서 증정 감사합니다. (알에이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