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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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사실 제가 군주론이라는 책을 접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만났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원본 그 자체를 옮긴 책이어서 그런지 너무 어려워서 사실상 제가 완전히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왜냐하면 일단 군주론이라는 책은 마키아벨리가 타지에서 외교관 노릇을 하면서 집필한 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당시의 지명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들도 많다보니 어디가 어디고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 십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군주론이 너무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제가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펼친 후에 한 챕터를 읽고도 이제 군주론이라는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인문학자 김태현님은 지식 큐레이터라는 별칭이 정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었습니다.

군주론이라는 작품 내에 등장하는 명칭을 설명하고 그 안에 나오는 이야기들로만 책의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그 중에서도 특히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예시들을 사용해 비유하거나 대체해 설명해 주고 있어서 군주론이라는 심오한 책 한 권 전체에서 중요한 요점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잘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원본은 군주론에 반쯤만 드러나 있는 내용을 스스로 발굴해 찾아내야 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개념도 알고 있어야 해서 어렵지만 이 책은 이 모든 것들을 다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기왕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입문하시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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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한재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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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책도 디자인이 이뻐야 보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다른 책 사이에서 눈에 확 띄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진 이 책 '악마와 함께 춤을' 이라는 도서는 소크라테스처럼 보이는 고대 그리스 학자나 중국의 학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캐릭터가 포함된 인물들이 불에 활활 타오르는 상태로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색다른 디자인이었습니다. 책의 제목과 표지 이미지처럼 이 책은 인간이 품고 있는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 역사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참는 것이 미덕이며 참을 인 세 번이면 사람을 해치는 것도 면한다며 가르쳐왔지만 이 책은 모든 감정들을 참아내고 울분을 사기는 것이 비단 우리가 선택해야만 하는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일말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금이라도 마음 속에 담아두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폭발하듯이 퍼부으라는 내용의 책은 결코 아닙니다. 이 책은 동양에서는 스피노자와 같은 철학자의 사상을, 서양에서는 세네카나 몽테뉴 등의 철학자를 소개하면서 각 철학자의 입장과 인간이 품을 수 있는 강력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담론을 이어갑니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스와스모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 책의 저자 크리스타 K. 토마슨 교수는 철학의 전문가로서 각 철학자들의 주장 속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해석하고 다스리는 법을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내뿜고 다른 사람들에게 적의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그런 감정의 본성과 내면을 더 잘 이해하고 우리 스스로도 마음을 더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철학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사까지 다양한 세계사 교양 지식도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배울만한 내용이 참 많다고 느꼈던 책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요즘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는 심도있고 수준높은 교양 서적이라고 평가하며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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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더 귀하다 -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백경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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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소방관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직업군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반대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건과 사고 속에서 그들의 생명의 끈을 부여잡은 채 안타까운 심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소방관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현직 대한민국 소방관인 백경님이 손수 집필한 에세이로,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사람들을 지켜보는 그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저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단순한 행동 속에서, 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을 통해서 황망하게 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보며 사고에 쓰인 물건들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두거나 여러 끔찍한 일들을 자꾸만 떠올리는 등 여러 사고들을 목격하면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는 모습들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의 끔찍하고 안타까운 모습들을 보며 그들 스스로도 정신적인 피해를 감수해가며 힘들어하는 현직 소방관의 애환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는 일뿐만 아니라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조하고 바로 그곳에서 사람들을 살려 내는 일을 하게되는 만큼 급박한 상황을 자주 목격해야 하나보니 그들이 장신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참 시적인 표현이 많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이 항상 '모래성을 쌓고 있지만 물길이 들어오며 그 자신이 쌓은 모래성을 무너뜨린다'고 표현하는 모습에서 그가 겪고 있는 내면의 힘든 모습이 시각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현직 소방관분이 쓴 에세이인 만큼 그들의 직업과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대한민국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일들에 대해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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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4 : 장자 - 자연의 피리 소리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4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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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중국 고전에는 참 교훈이 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도 중국 고전을 즐겨 읽었고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 등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책들이 나오게 돼서 저도 그때마다 읽어보곤 했는데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장점은 지금까지 고전을 읽어온 사람들이나 중국 고전이라는 한 분야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본래 중국 고전은 오래전 고대 중국에서 존재하며 번성했다가 사라진 많은 나라들이 있고 사람들의 이름도 나라이름처럼 길지는 않고 짧지만 큰 특징이 없이 대부분 비슷한 이름으로 되어 있다보니 등장하는 국가명과 사람 이름을 파악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느낌이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림, 즉 만화를 통해서 중국 고전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보니 만화 컷신 안에서 명료하게 어떤 국가와 사람인지를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줄글로만 중국 고전을 읽는 것보다 흐름을 파악하기가 훨씬 더 유용하고 간편했던 것 같아요. 특히 이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에는 한비자, 장자, 맹자, 노자 등 고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저자들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한 편 한 편의 에피소드들이 길지 않고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독서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국 고전은 장황한 설명보다는 각 고전에서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특정 주제들을 숙지하는 것이 고전 속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방대하고 두꺼운 중국 고전을 만화로 요약해 보여주니까 효율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논어 등 고전들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어쩔 수 없이 줄글로 된 원본이나 해설판을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인 명저자들의 책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런 두려움을 일시에 해결해 준 책이라는 점에서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 책 덕분에 이제 어려운 줄글로만 중국 고전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배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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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 한비자 - 현실의 정치학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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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중국 고전에는 참 교훈이 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도 중국 고전을 즐겨 읽었고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 등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책들이 나오게 돼서 저도 그때마다 읽어보곤 했는데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장점은 지금까지 고전을 읽어온 사람들이나 중국 고전이라는 한 분야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본래 중국 고전은 오래전 고대 중국에서 존재하며 번성했다가 사라진 많은 나라들이 있고 사람들의 이름도 나라이름처럼 길지는 않고 짧지만 큰 특징이 없이 대부분 비슷한 이름으로 되어 있다보니 등장하는 국가명과 사람 이름을 파악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느낌이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림, 즉 만화를 통해서 중국 고전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보니 만화 컷신 안에서 명료하게 어떤 국가와 사람인지를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줄글로만 중국 고전을 읽는 것보다 흐름을 파악하기가 훨씬 더 유용하고 간편했던 것 같아요. 특히 이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에는 한비자, 장자, 맹자, 노자 등 고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저자들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한 편 한 편의 에피소드들이 길지 않고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독서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국 고전은 장황한 설명보다는 각 고전에서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특정 주제들을 숙지하는 것이 고전 속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방대하고 두꺼운 중국 고전을 만화로 요약해 보여주니까 효율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논어 등 고전들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어쩔 수 없이 줄글로 된 원본이나 해설판을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인 명저자들의 책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런 두려움을 일시에 해결해 준 책이라는 점에서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 책 덕분에 이제 어려운 줄글로만 중국 고전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배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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