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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한재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책도 디자인이 이뻐야 보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다른 책 사이에서 눈에 확 띄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진 이 책 '악마와 함께 춤을' 이라는 도서는 소크라테스처럼 보이는 고대 그리스 학자나 중국의 학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캐릭터가 포함된 인물들이 불에 활활 타오르는 상태로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색다른 디자인이었습니다. 책의 제목과 표지 이미지처럼 이 책은 인간이 품고 있는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 역사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참는 것이 미덕이며 참을 인 세 번이면 사람을 해치는 것도 면한다며 가르쳐왔지만 이 책은 모든 감정들을 참아내고 울분을 사기는 것이 비단 우리가 선택해야만 하는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일말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금이라도 마음 속에 담아두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폭발하듯이 퍼부으라는 내용의 책은 결코 아닙니다. 이 책은 동양에서는 스피노자와 같은 철학자의 사상을, 서양에서는 세네카나 몽테뉴 등의 철학자를 소개하면서 각 철학자의 입장과 인간이 품을 수 있는 강력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담론을 이어갑니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스와스모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 책의 저자 크리스타 K. 토마슨 교수는 철학의 전문가로서 각 철학자들의 주장 속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해석하고 다스리는 법을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내뿜고 다른 사람들에게 적의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그런 감정의 본성과 내면을 더 잘 이해하고 우리 스스로도 마음을 더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철학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사까지 다양한 세계사 교양 지식도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배울만한 내용이 참 많다고 느꼈던 책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요즘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는 심도있고 수준높은 교양 서적이라고 평가하며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