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기본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이정미 옮김 / 로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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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철학에 대해서 진짜 기본을 알려주는 책은 없을까?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철학에 대해서 진짜 제대로 알 수 있는 그런 책 없을까? 그렇다면 이 책을 보면 될 것이다. 일반인들의 교양 지식을 위해서 나온 시중에 갖가지 철학 책들, 막상 펴보면 재미는 없다. 내용이 그리 깊지도 않은 것 같고,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과 함께 책장을 덮은 분들이 대다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은 진짜 철학의 정수의 정수만을 모아서 알짜배기만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고, 그 깊이조차 얕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나온 철학 서적 중에서는 이 책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마음속에 가득하다. 철학의 기본은 무엇일까? 암묵적 지식의 중요성,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허풍선이 남작의 트릴레마,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기계 장치의 신과 부동의 동자, 윤리와 도덕의 차이, 보편화가 가능한 원리를 따르라 등 목차만 보아도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토픽을 쏙쏙 뽑아 진짜 에키스만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이 깔끔하게 그어져 있어서, 독자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세심하게 봐야 하는 부분을 이 책이 짚어 주고 있기 때문에, 따로 고생해서 읽을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인 설명 외에도 어려운 용어들은 주석을 통해 보완하고 있으며, 철학에 대한 깊이가 얕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담고 있어서 ‘철학의 기본’이라는 제목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책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철학의 개념과 역사를 10가지 테마로 나누어 인간, 지식, 도덕, 행복,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의 주요 쟁점을 다루고 있다.

만약 한 권으로 철학을 이해하고 입문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으며,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표나 이미지 자료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돕고 있어서 철학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느낌 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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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패트릭 푸트 지음, 최수미 옮김 / CRETA(크레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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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어원에 관한 공부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만 살펴봐도 런던, 뉴욕, 시카고와 같은 도시들이 왜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욕과 런던이라는 도시 이름을 알고 있지만, 그 명칭의 기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러한 도시 이름에 숨겨진 어원적, 역사적 배경을 통해 다양한 언어적 지식과 역사적 사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어원 공부의 가치는 매우 크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점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 도시 이름뿐만 아니라 동물 이름의 어원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예를 들어, ‘고릴라’라는 유인원을 왜 그렇게 부르는지, ‘하마’를 뜻하는 ‘히포포타머스’라는 단어는 어디서 유래했는지 등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히포포타머스'’는 그리스어 ‘히포'와 ‘포타모스'를 결합한 단어인데, 이처럼 동물 이름에 담긴 어원을 정확히 살펴볼 수 있었다.

나는 평소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도 즐겨 읽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책에서는 고래, 마켓, 기린, 자이언트 팬더, 그리고 인간을 뜻하는 ‘휴먼’까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의 기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준다. 이처럼 익숙한 동물 이름이나 용어들의 어원을 알고 나니 놀랍고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어, 비단뱀을 뜻하는 ‘파이썬’, 카멜레온, 나비를 뜻하는 ‘버터플라이’, 무당벌레를 의미하는 ‘레이디버그’ 등 다양한 동물들의 명칭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생명체의 이름에 관련된 이야기가 특히 많아서 그 부분이 나에게는 더욱 재미있게 다가왔다. 또한 동물 외에도 방귀왕 에위스 데인, 가시공작 블라드, 사자왕 리처드, 양배추의 왕 이바일로와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명칭에 담긴 어원도 다루고 있다.

책의 목차를 보면, 국가, 도시와 마을, 랜드마크, 동물, 역사적 칭호, 사물과 소유물, 음식, 장난감과 게임, 회사와 브랜드, 추상 명사, 심지어는 행성 이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용어들의 정체를 밝혀주는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어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단어들의 숨은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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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의식 - 스페인 최고의 소설가와 고생물학자의 뇌 탐구 여행
후안 호세 미야스.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 지음, 남진희 옮김 / 틈새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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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책을 펴서 읽자마자 ‘이 책은 괜찮은 책일 것 같다’라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여러 나라에서 양질의 책들이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오고 있지만, 이 책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소설가와 고생물학자가 함께 쓴 책으로, 스페인에서 온 흥미롭고 새로운 느낌의 과학 서적이 마치 갑툭튀하듯 등장한 것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

제목은 『사피엔스의 의식』이다. 이 책은 인간의 뇌가 어떤 생각을 하고, 또 과학적으로 어떤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과학적 내용을 스페인의 소설가와 고생물학자가 대화 형식으로 풀어나가며, 독자는 과학자들이 전해주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과학에 대해 일반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과학 서적을 읽을 때면 항상 궁금한 점이 생기고, 저자나 책 속의 설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점을 소설가가 대신해 준다. 과학자가 설명한 부분에 대해 작가가 계속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독자는 자신이 궁금했던 부분을 책 속의 대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이런 구성 덕분에 이 책은 더욱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과학 서적이다.







하나의 과학적 설명을 들으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평소에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줄 사람을 찾기 어렵고, 때로는 그러한 질문들이 쓸데없는 것으로 취급되거나 어리석다고 여겨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질문을 대신해 주고, 거기에 대한 대답까지 제시해 주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루는 내용은 매우 다양하다. 차례만 보아도 뇌, 악어, 인공지능의 치료, 지나친 의미 부여의 공세, 실존의 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과학에 대한 담론을 나누고 있다.

진지한 내용이 많지만, 대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국어책을 읽듯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딱딱한 과학 서적보다는 훨씬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교양 과학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진화에 대한 내용, 포유류의 뇌 과학, 생물학과 진화론에 관한 다양한 과학 지식을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철학적인 개념과 담론까지도 포함되어 있어 과학이라는 분야와 철학이라는 또 다른 분야를 접목해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많은 과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평소 내가 궁금했던 점이나, 과학자의 설명을 듣고 의문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 대신 질문해주고 답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속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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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 - 악어, 나귀 그리고 들풀이 보여준 날들에 대해
김동영(김줄스) 지음 / 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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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동물의 호의에는 이유가 없어서’라는 제목을 보고 공감할 수 있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주인이 집에 들어올 때 아무 이유 없이 반기며 꼬리를 흔들고,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는 등 굉장히 순수하면서도 순진한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싫어할 수 없다.

이 책은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생태 유튜버 김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매장을 운영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 편의 동물이 등장하는 에세이라고 볼 수 있다. 희귀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흥미를 돋우는 면이 있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에서 동물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과 시간을 함께했던 저자의 경험을 눈여겨보길 권하고 싶다.

책의 옆면을 보면 까만 잉크 부분이 보이는데, 그만큼 이미지 자료가 많이 삽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리, 당나귀는 물론이고 악어나 양 같은 다양한 동물들의 사진도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걸어 다니는 포유류뿐 아니라 물고기나 파충류에 관한 이야기도 있으며, 생태 유튜버로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겪은 일들, 애환과 애로사항 등도 함께 담겨 있다. 진짜 유튜버의 삶이 어떤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보통 동물에 관한 책이 완전히 학술적인 전문가가 쓴 경우에는 마치 동물학 대학 서적을 읽는 것처럼 딱딱한 과학 서적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독자들에게 훨씬 더 친숙하고 가까이 다가간다는 점이다.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 동물들과 그들의 습성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과학 서적보다는 훨씬 가깝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책이다. 생태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유튜버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들이 얼마나 애정을 담아 동물들을 돌보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겪었던 일들이나 주변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도 많이 담겨 있고, 그에 대한 솔직한 심정이 포함되어 있어서, 진짜 친구나 지인이 술자리나 모임에서 들려줄 법한 이야기들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조금 더 솔직하고, 독자와 가까우며 친근하게 쓰인 책이어서 한 권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의 습성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동물을 돌보는 사람들, 동물 매장을 운영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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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레벨업 - HAPPY팅OI의 게임 엘릭서
최혜수 지음 / 오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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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90년대생들에게 게임은 어떤 존재일까. 저마다 메이플스토리 같은 RPG 게임을 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기곤 한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유튜브나 SNS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스마트폰조차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게임에 더 빠져들 수 있었고, 나도 게임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도 메이플스토리나 아스가르드 같은 넥슨의 클래식 RPG 게임을 많이 했었기에, 이 책이 더욱더 친근하고 동질감 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짝사랑을 하며 추억을 간직한 저자가 나와 같은 90년대생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게임이라는 공간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쌓으며 지금까지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우리는 하나의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오버워치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게임은 특히 90년대생인 우리에게 추억으로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며 나의 과거와 비교하게 되었고, 그런 동질감을 느끼면서 책의 내용이 더욱 와닿고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저자가 느꼈던 감정이나 경험했던 에피소드 중 일부는 나도 경험했던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캐시를 충전하고 원하는 헤어를 뽑으려던 기억은 나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이야기였다. 게임과 인생이라는 두 가지 소재가 접목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넥슨 게임의 팬이었던 저자가, 지금은 넥슨 직원으로 근무하며 써 내려간 자신의 게임 인생을 담은 에세이이다. 90년대생들에게는 특히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게임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게임을 하며 경험한 것들은, 그 당시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조용한 방에서 그녀의 게임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자연스레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게임이라는 존재는 흔히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도구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를 관리해주고, 지금은 e스포츠와 같은 거대한 콘텐츠로 발전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새로운 분야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게임을 했던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회사에서의 생활 이야기까지, 게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유쾌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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