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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도 때로는 독이다 - 생활 속 화학물질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법
박은정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2년 2월
평점 :

경희대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 교실의 박은정 교수님께서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을 통해 발간한 신간 도서입니다. 제목은 '햇빛도 때로는 독이다'인데, 커버에는 HOW TO PROTECT YOUR HEALTH FROM CHEMICALS라고 적혀 있고, 이는 '화학물질들로부터 어떻게 당신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가' 내지는 '화학물질들로부터 당신의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 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발전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현대인과 공존하는 각종 화학물질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떤 성분이 위험한지 독자들에게 굉장히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교양 과학 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해로운 성분에 대해서 화학, 생물학 분야의 교수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많은 과학적인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반인을 위한 독성학 입문 서적' 정도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성학이라는 분야는 말 그대로 뱀 독과 독버섯의 독부터 시작해서, 락스 등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물질들을 연구하는 분야인데, 이 책을 통해서 독성학이라는 분야가 전문화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마치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학교에서 스네이프 교수가 담당하는 수업 중 하나인 마법의 약 수업을 듣는 것만큼이나 제게는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과학에 대한 지식을 하나라도 얻고자 교양 과학 도서들을 한 권이라도 더 읽으려 찾아 나서고 있고, 그중에서도 '독'과 독성학이라는 분야가 상당히 흥미로워서 3월 12일 토요일 하루는 일요일 새벽까지 내내 이 책을 읽는 데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을 나타내는 영단어 중에 Venom, Poison 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떤 것을 가리키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베놈은 뱀 등 동물에게 물렸을 때 해로운 독이고, 포이즌은 섭취했을 때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독성 물질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술한 대로 이 책은 화학의 한 전문분야인 '독성학'에 대해 일반인들이 과학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의 역할을 하는 매우 유익한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알아야 할 화학 지식과 장시간 사용 시 위험한 탐폰, 가습기 살균제, 라돈이 검출된 침대, 진시황의 수은 애호와 미나마타병, 이타이이타이병 등 독성 물질과 관련된 많은 토픽들을 다루고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몰랐던 화학물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도서 증정 감사합니다.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