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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와 꼰대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 거친 회사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한 세대별 분투기
H과장.D사무관.X사무관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1월
평점 :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직장이나 단체 등 그 어떤 집단에서나 새로 들어온 신입 직원, 즉 '뉴비'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뉴비보다 더 오래 직장 생활을 해온 상사인 '꼰대'도 역시 존재한다. 이 책은 숨 가쁘게 돌아가며 많은 업무에 치이며 생활하는 그러한 직딩들의 애환을 그린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이 흥미로우며,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며 자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주인공은 부하직원인 D 사무관과 X사무관, 그리고 상사인 H 과장이 등장하여 직장 생활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사무관들인 부하의 시각으로, 때로는 과장인 상사의 관점으로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묘사하기 때문에 유쾌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치는 그런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직장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이 등장한다. 과중한 업무를 도맡게 된 부하 직원이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는 상황에, 야근 당사자인 부하직원과 그를 바라보는 직장 상사의 속마음은 과연 어떨까?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당신을 알고 있는가? 쉽사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데, 직장 상사의 속마음을 어찌 간파할 수 있으랴. 그래서 직딩들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함께 일하는 회사 동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부하와 상사, 상이한 두 집단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구성으로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들의 관점과 입장이 상반되었을지라도 결국 모두에게 공감하게 된다. 상사에게 일말의 반감이라도 가지지 않은 성자는 아마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나 또한 직장의 업무 시스템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고 직장 상사의 방식에 반감을 가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직장은 결국 사람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업무를 인계받아 행하는 부하 직원도, 업무를 할당하는 관리자인 상사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업무와 관련된 입장 차이를 조명하는 것 외에도, 직딩들이 직장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노하우들이 비밀 노트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팁들을 잘 참고하여 보다 원활한 직장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란다. 직장에서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기술과 화법에 대해서도 제시해 주는 등 유용한 정보가 상당히 많은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