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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유사과학이 판치는 지금 같은 시대에, 과거부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점점 깊어져 왔다. 이제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밝혀내는 일이 필수적인 시기가 된 것 같다.
요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사과학이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들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 보겠습니다』처럼 자세하고 체계적인 책은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종종 바이오리듬이라는 개념을 맹신하며, 신체의 생리적 파동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또는 특정 부위의 살을 빼기 위해 국소 부위 운동법을 찾기도 하는 등, 사람들의 욕망은 끝을 모른다.
또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주입된 사회적 통념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진짜 '팩트'가 무엇이고, 무엇이 허위인지 구분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예를 들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인간은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은 뇌를 사용했다’는 말을 믿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그것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또한 SNS에서 유행하는 각종 심리 테스트, MBTI나 혈액형을 통한 성격 설명, ‘이과의 뇌와 문과의 뇌’ 같은 이분법적이고 비과학적인 주장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 책은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책은 건강 심리학, 음모론, 잘못된 식품 정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고정관념을 벗겨내고, 진짜 과학적 팩트와 근거를 제시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보다 진실되고 과학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한국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a’라는 통념이 실제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b’나 ‘c’도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가 그렇게도 쉽게 잘못된 사실을 믿게 되는 이유는, 오히려 지금처럼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유사과학에서 벗어나 인간과 인간의 몸이 그리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해주며, 진짜 과학과 팩트를 바탕으로 잘못된 믿음과 허황된 정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